제주 비자림로 공사 재개 하루 만에 다시 중단...이유는?
상태바
제주 비자림로 공사 재개 하루 만에 다시 중단...이유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영산강환경청 요청 따라 공사 중단"

멸종위기종 보호 등 문제로 중단됐다 2년만에 재개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송당) 확장공사가 하루 만에 또다시 중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요청에 따라 27일 재개했던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중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비자림로 공사재개는 2구간(제2대천교에서 거슨새미오름 주차장까지의 구간)의 벌목작업으로 시작됐으나 공사재개와 동시에 중단상황을 맞게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2구간의 경우 도로폭 축소조정 등으로 업무협의가 완료돼 공사가 재개됐던 것인데,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공사를 잠시 보류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중단하게 된 것"이라며 "내일(29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자세한 입장을 들어보고 공사재개 시점에 대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상간유역환경청의 공사보류 요청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자림로 공사가 재개된 지난 27일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 공사재개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폭주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8월7일자로 전면 중단된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당초 삼나무 숲길 가로가 있는 비자림로 중 대천~송당 2.94km 구간을 왕복 4차로(폭 21m)로 확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했다.

그러나 삼나무숲 훼손 논란이 제기되고, 비자림로 인근 숲과 계곡에서 애기뿔 쇠똥구리와 팔색조 등 멸종위기보호종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제주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를 통해 1, 3구간은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2구간의 경우 도로폭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2구간은 기존 8m 폭으로 계획됐으나, 중앙분리대를 시설규정상 최소폭으로 축소해 총 6.5m 폭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수정해 27일 공사를 재개했다.

그러나 영산강환경청의 요청에 따라 공사는 다시 잠정적으로 중단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한편, 비자림로지키기시민모임은 지난 27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비자림로 공사 재개에 강력히 항의하며 공사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시민모임은 "제주도는 비자림로 제2구간 공사를 재개하면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