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제주도, 동물테마파크 불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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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제주도, 동물테마파크 불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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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은 19일 대명동물테마파크 불허를 촉구하며 피케팅을 하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주민들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 승인 불허하고 갈등 증폭자 제왕적 제주도정의 개발 사업을 제어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라고 요구했다.

녹색당은 "2005년 시작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원래 제주 조랑말 중심의 테마파크로 계획됐지만, 2016년 말 이 사업을 인수한 리조트 대기업 대명은 선흘2리 곶자왈 일대에 사자 30마리, 호랑이 10마리 등 500여 마리의 외래 동물들을 들여와 사파리형 동물원을 만들고, 대규모 숙박업소를 짓겠다고 제주도에 사업 변경을 신청한 상태"라며 사업 내용이 완전히 바뀐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이 사업은 제주도의회와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환경영향평가 꼼수 회피, 세계자연유산 및 곶자왈 파괴 논란, 지하수 오염, 동물권 등 수많은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제주도민의 약 70%가 사업에 반대한다는 지역언론의 여론조사까지 발표됐다"며 "하지만 이런 수많은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도 제주도정은 사업자의 입장을 대변하기에만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녹색당은 "코로나19사태 이후, 우리는 과거에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일상을 살고 있다. 전쟁 중에도 열렸던 학교가 문을 닫았고,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은 무용지물이 됐다"며 "과학자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원인이 바로 야생생물의 서식지 파괴로 인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은 일상이 되리라 경고하고 있다"며 야생생물의 서식처를 파괴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미국 뉴욕 브롱스 동물원에서는 호랑이와 사자 7마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며 "만약 수학여행지로 유명한 제주도의 동물원이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의 통로가 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녹색당은 "제주 녹색당은 제주 야생생물의 보금자리인 곶자왈과 제주 자연을 지키려는 선흘2리 주민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그리고 그 발걸음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의 통로가 될 수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 승인을 당장 불허하라"라며 "갈등 증폭자 제왕적 권력기구 제주도정의 개발 사업을 제어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제주의 자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제시하라"라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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