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마늘 수매 23일부터 시작...수매단가 결정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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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협, 마늘 수매 23일부터 시작...수매단가 결정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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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마늘 수매단가 일방적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원천무효를 촉구하고 있는 농민들.ⓒ헤드라인제주
18일 마늘 수매단가 일방적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원천무효를 촉구하고 있는 농민들. ⓒ헤드라인제주

올해산 제주 마늘 수매 단가가 정부 수매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농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마늘 수매단가 결정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마늘 수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마늘 수매는 한경 등 서부지역에서 시작되고, 6월 초에는 제주시 동부지역으로 확대 돼 이뤄진다.

앞서, 지역농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은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산 마늘 수매단가를 kg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3000원)보다 1000원, 올해산 수매계약단가(2500원) 보다 500원이 적은 것일 뿐만 아니라, 올해 정부 수매가(2300원)보다도 300원 적은 금액이다.

제주지역 역대 수매가에서는 2014년(1750원) 이후 최저가이다. 

농협은 "회의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농가들이 요구하는 생산비 가격, 정부수매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지만, 최근 정부수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산지에서 3.3㎡ 당 8000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깐마늘 시세도 4000원(상품 1kg)선에 머무르는 등 유통 상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정에 고심했다"고 밝혔다.

또 "전년 마늘 손실로 인해 그 동안 적립한 채소수급사업 적립금이 대부분 소진돼 올해 적자가 다시 발생할 경우, 조합 경영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는 점은 수매가격 결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창철 조합장은 "향후 월동채소류 등 조합원들의 전체 농산물 유통과 가격 손실에도 대비해야 되는 점과 또한 조합의 경영과 농가의 형평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이번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수매단가 원천 무효 및 농협조합장을 강력 규탄하면서 전면적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이번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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