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사칭 제주4.3 비방 우편물 발송...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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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사칭 제주4.3 비방 우편물 발송...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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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 <사진=대한약사회>
대한약사회가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 <사진=대한약사회>

제주지역 일부 약사들에게 대한약사회를 사칭해 제주4.3사건을 비방하는 내용의 우편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2일 약사회 명의를 사칭한 성명불상자를 공직선거법, 사문서위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4.15총선을 앞두고 대한약사회 제주지부 일부 회원들에게 제주4.3사건과 그 추념일 반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우편물이 전달됐다.

이 우편물에는 '제주4.3사건이 공산주의자에 의해 자행된 것이다', '제주4.3추념일 제정을 반대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대한약사회에 제보된 우편물은 총 3건이다. 

대한약사회는 손글씨로 작성된 봉투와 동일한 내용물이 들어있고, 발신지도 같아 동일인이 발송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고발장을 통해 "지금까지의 축적해 온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과 함께 보건의료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대한약사회와 회원간 신의관계에 불신을 조장하는 결과를 만드는 등 대한약사회 업무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편물이 발송된 시기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에 해당하고 '제주4.3사건'에 대한 내용이 대한약사회 명의로 발송돼 제주지역 약사들에게 대한약사회의 공식 입장인양 알림으로써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으로 보여 이를 명백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번 명의 사칭 사건은 4.15 총선을 앞둔 지난달 13일 제주지부 회원이 제주4.3사건과 추념일 반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우편물을 받았다며 약사회로 사실 확인을 요청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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