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도의원, 원희룡 지사 발언 비판 논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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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의원, 원희룡 지사 발언 비판 논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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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코로나 확진자 관련 원 지사 브리핑 발언 즉각 응수
원희룡 "들뜬 분위기 자화자찬에"...도의원 "중앙정치용 이슈몰이"
지난 10일 제주도 코로나19 14번째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지난 10일 제주도 코로나19 14번째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정면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원 지사가 정부의 느슨해진 방역체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데 따른 대응이다.
 
원 지사는 지난 1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태원 소재 클럽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확진판정(제주도 14번째)을 받은데 따른 대응상황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들의 희생과 협조 덕분에 어렵사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안타깝고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 기간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긴 했지만, 생활방역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연휴로 들뜬 분위기 속에서 사실상 방역망에 구멍이 생겼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부가 종전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원 지사는 "전국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한 집단감염 규모 50명 육박하고 있고 현재도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방역이 성공했다고 자화자찬 하는 순간, 바로 그 틈을 바이러스는 치고 들어온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명확히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생활방역 전환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거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신호 국민들께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이러한 교훈을 얻는 사례로 삼아서, 앞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관하게 자화자찬과 들뜬 마음으로 당국이 휩쓸려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 지사의 발언은 황금연휴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결정도 섣불렀음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정부의 생활속 방역 전환 방침에도 불구하고, 황금연휴 기간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방문했던 만큼 잠복기를 감안해 제주도에서는 사회적거리두기를 2주 연장해 20일까지 고강도 방역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 발언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즉각 응수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11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는 중앙정치용 이슈몰이는 그만두고, 선제적 방역 조치와 민생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원 지사의 발언을 '이슈 몰이'로 규정한 것이다.
 
의원들은 "이번 이태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 재확산 사태는 '나 하나 쯤이야'하는 인간의 안일함과 자만이 우리의 삶과 일상을 파괴하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긴장 이완'이 문제가 아니라, 일부 국민의 안일함이 문제임을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정부의 코로나 방역 성공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인한 것’으로 호도하면서, 국민적 어려움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 집단감염 재확산 사태의 원인을 생활방역 전환으로 치부하는 것은 결과론적인 아전인수격 해석이며, 지금의 사태를 극복하는데 불필요한 정쟁을 초래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이미 이러한 정치적 행보는 제주도민만을 바라보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저버린 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전례 없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도민들께 실망감을 준 바 있다"며 "원 지사는 더 이상 중앙정치를 위한 이슈몰이를 그만두고, 제주에서의 2차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방역 조치를 강구하는데 더욱 더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11대 의회 출범 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공식 입장은 그동안 정책과 논란이슈에 대한 '당론'에 준한 입장을 제시할 때 성명 등을 발표하기는 했으나, 이번과 같이 정치적 발언에 대해 논평 형태로 즉각적 응수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됐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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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사려니 2020-05-14 13:15:44 | 223.***.***.194
정부가 언제 자화자찬 했죠,,?

민주작태 2020-05-12 12:40:39 | 211.***.***.191
밈주당 다수인 도의원 나리님들은 이 코로나 시국에 하는 일이 도대체 뭐가 있습니까? 정책내놓으면 꼬투리나 잡고 회기 열리면 지역 민원 예산 ㄴ타낼 궁리만 하지 코로나 방역에 어려워진 도민들을 위해 하는게 있냐말이지

이건 뭐라??? 2020-05-12 12:29:30 | 112.***.***.188
도의원들이 좀 억지다. 닮암직한걸 갖고 태클걸어야지.
아무리 기사 읽어봐도 원지사 발언 왜 욕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