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과 불교계 피해...'동백으로 화현하다'展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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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과 불교계 피해...'동백으로 화현하다'展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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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일 조계사 경내 나무갤러리

제주 4.3과 불교를 주제로 한 '제주불교, 동백으로 화현하다' 전시회가 11일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개막됐다.

사단법인 제주4.3 범국민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제주4.3평화재단,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주최하는 전시회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72년 전 미군정 당시 3.1절 28돌 기념식 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작된 제주4.3항쟁의 진실 중 '4.3과 종교' 관련한 정부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불교계 관련 내용이 처음 공개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인 금곡스님은 70여 년이 지나고 있지만 진실은 묻혀 있고 명예회복은 더디기만 하다"면서 "불교의 사찰 피해 희생당한 스님들의 진실 등을 밝히고 20대 국회 때 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사건 추가진상 조사 보고서에 종교의 피해자 정리가 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불교계가 나서 주어 감사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종교의 피해 관련 보고서를 발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주지 허운 스님은 "70여 년 전 항쟁 당시 불교 사찰은 공권력과 특정 종교를 가진 불법 폭력단체 서북청년단들의 탄압으로부터의 피신처이자 무장대와 토벌대의 격전지로, 스님 16명과 사찰 35개소가 불타는 아픈 역사로 제2의 무불(無佛)시대 발생했는데 이러한 역사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각 교구 본사별 전시관을 통해 4.3의 아픔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이홍정 총무 목사, 천주교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김경림 수녀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전시전에 출품한 이수진 작가는 70여년 전 제주의 주요 식량 작물인 보리를 소재로 해, 4.3당시 공권력에 의해 사라진 마을에서 다시 생명의 싹을 띄우고 자란 보리줄기와 4.3학살 터이 바닷가에서 채취한 숨비기나무 열매로 보리대 염색을 하며 4.3의 아픔까지 작품에 담고자 했다. 

함께 참여한 김계호 작가는 광주에서 제주로 귀농해 4.3의 현장 답사를 계기로 이번 작업에 함께 하게 됐다. 그리고 두 작가가 각기 다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4.3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중심으로 지역적 고유성과 제주라는 시, 공간적 의미를 담은 예술 공동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이수진 작가의 '상생의 종'. ⓒ헤드라인제주
이수진 작가의 '상생의 종'.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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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석 2020-05-11 20:54:58 | 175.***.***.218
#동백으로_화현하다.
응원합니다_관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