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영버스 비정규직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직 전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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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영버스 비정규직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직 전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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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설공단 설립 조례안 도의회 즉각 상정해야"
제주특별자치도공영버스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이 1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공무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공영버스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이 1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공무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현재 시간선택제 임기제로 제주 공영버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운전원들이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공무직 전환을 촉구하며 거리홍보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공영버스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은 1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주시청까지 자전거 행진을 전개하며 현재 시간선택임기제 신분인 공영버스 운전원에 대한 공무직 전환 등을 촉구했다.

이날 자전거 행진은 도의회 앞부터 신제주로터리, 마리나호텔 사거리, 신제주입구 교차로, 오라오거리, 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제주시청까지 진행됐다.

자전거 행진에 앞서 노조는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도지사는 공영버스 비정규직 운전원을 지금 당장 공무직으로 전환하라"면서 "김태석 의장은 제주시설공단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라"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제주도의 공영버스는 민간버스회사들이 기피하는 시외 외곽지역 노선을 담당하며 제주도민의 발이 돼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공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영버스에 비정규직 운전원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도민의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소연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공영버스의 전체 운전원 약 253여 명 중 공직사회 내부 '비정규직'에 해당하는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125명으로 거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은 신분만 공무원에 불과한 최대 5년짜리 비정규직 노동자일 뿐으로 매일매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버스준공영제로 민간버스 운전원들의 임금 수준은 대폭 상승한 반면, 공영버스의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들의 임금수준은 민간버스 기사 임금수준의 65%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게다가 제주도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의 초과근무에 대해서는 시간에 비례한 초과근무수당 지급이 아닌 정액의 초과근무수당 지급으로 ‘공짜노동’까지 시켜왔다"며 "특히 제주도정은 제주시설공단 설립의 핑계로 시간선택제임기제 공무원을 6개월 단위로 연장하면서 심한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민의 안전하고 친절한 공영버스는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공영버스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도민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며 "원희룡 도정과 도의회는 제주도의 집행기관으로써, 제주도민의 대의기관으로써 책임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서라"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우리 공영버스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들은 임용당시 실시한 교육에서 '여러분들은 제주시설공단이 설립되면 공단 직원으로 될 것'이라는 설명만을 믿고 지금까지 저임금과 고용불안에도 불구하고 참고 기다려 왔다"며 "원희룡 도정은 '도의회에서 제주시설공단 설립 조례안이 통과되지 않았으므로 어쩔 수 없다'고 도의회 핑계만 되고 있고, 반면 제주도의회에서는 원희룡 도정을 핑계 삼아 제주시설공단 설립 조례를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물론 제주시설공단 설립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고 구성원이 1000여 명에 이르는 제주 최대의 공기업으로 신중한 자세는 필요하다"면서도 "불안정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제주도의 집행기관으로써의 도정, 제주도민의 대의기관으로써의 도의회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영버스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들은 제주도민을 위해 참고 참으며 일해 왔다. 우리는 쓰다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아니다"라며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은 공무원 대우는 하나도 없는 껍데기 공무원이지만 그래도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헌법이 보장한 단체행동을 할 수  없지만, 단체행동으로 인한 파면이나 고용불안으로 해고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거듭 고용불안 해결을 위해 공무직 전환 및 조속한 시설공단 설립을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공영버스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이 1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공무직 전환을 촉구하는 자전거행진을 전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공영버스비정규직공무원노동조합이 1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공무직 전환을 촉구하는 자전거행진을 전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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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2021-10-23 20:40:31 | 118.***.***.210
힘들게 어렵게 공부해서 공무원 된것도 아닌데 적당히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