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4번째 확진자, '동네의원 직원'...다수 접촉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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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4번째 확진자, '동네의원 직원'...다수 접촉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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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다녀온 후 증상"...방역당국, 접촉자 분류 초비상
"이틀간 병원 내원자만 250명"...자가격리자 크게 늘어날 듯
10일 오전 코로나19 14번째 확진자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10일 오전 코로나19 14번째 확진자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클럽에 다녀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도 14번째 확진자 A씨(30대, 여)는 제주시내 동네 의원 직원으로,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내원자만 2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은 초비상적 대응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대면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A씨의 이동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일 제주도에서 이도한 후, 5일 오전 0시 30분부터 6시까지 지인 B씨(30대 여성)와 함께 서울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6일 오후 3시쯤 제주도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태원 킹클럽은 용인 66번 확진자 B씨(29)가 다녀간 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A씨는 9일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자진 신고하며, 오후 4시쯤 지인의 차량을 타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이어 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검사결과 밤 9시쯤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로 긴급 이송돼 격리 입원됐다.

A씨는 기초조사에서 "타 지역 방문 시부터 현재까지 무증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클럽을 다녀온 B씨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A씨가 제주시 소재 '더고운의원'에 근무 중인 직원으로, 서울을 다녀온 후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정상적으로 병원에 근무해 왔다는 것.

병원 내원자는 7일과 8일 이틀만 각 127명으로 총 254명에 이른다. 근무한 의사 등 직원도 11명이다. 9일 내원자까지 더해질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다수의 고객과 접촉함에 따라 보다 정확하고 심층적인 접촉자 분류를 위해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의원에 근무하는 직장 동료 11명에 대해 긴급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결과는 오늘(10일) 오후 2시쯤 나올 예정이다.

현재 의사 1명과 동료직원 1명이 고열증세를 보이면서 보건당국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또 내원객 중 A씨와 직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 127명에 대해서는 모두 자가격리를 통보하고, 전화문진을 통해 의심증상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무증상 확진환자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동선 공개 관련 지침에 따라 A씨의 검체 채취일 2일 전인 지난 7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9일까지의 동선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선을 보면, A씨는 7일 오전 8시34분 삼화지구 3단지에서 347번 버스를 타고 8시56분 제주영지학교 앞 정류소에서 하차했다. 이어 의원에 출근해 근무를 했다.

오후 6시30분 제주중앙여고 정류소에서 342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삼화지구 3단지 하차). 

다음날인 8일은 오전 8시29분 삼화지구 3단지에서 347번 버스를 타고 출근(제주영지학교 앞 하차)했고, 퇴근 후에는 오후 8시40분 지인 차를 타고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삼화지구 Y식자재마트를 방문했다.

9일에는 오전 8시 31분 삼화지구 3단지에서 347번 버스를 타고 출근(제주영지학교 앞 하차)했고, 이어 오후 4시 지인의 차를 타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제주도는 1차 동선 확인 결과에 따라 더고운의원, Y식자재마트 2개소는 임시 폐쇄와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인의 차량과 버스에 대한 긴급 소독도 완료했다.

이와함께 A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및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 등을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오전 코로나19 14번째 확진자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오전 코로나19 14번째 확진자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가 공개한 A씨의 1차 동선.
제주도가 공개한 A씨의 1차 동선.

제주도는 A씨가 근무한 시간에 더고운의원을 방문했거나 A씨와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탑승한 도민 중 코로나19 의심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연휴 기간인 지난 4월 29일 밤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 사이에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소호, 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전화 064-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전화 1339)에 신고해줄 것도 당부했다. 

앞서 10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을 방문한 도민은 모두 10명으로 파악됐으며, A씨 1명을 제외한 9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번 14번째 확진자는 지난 8일 제주도 5번째 확진자의 완치 판정을 끝으로 격리환자 '0'를 기록한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허탈감을 주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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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 2020-05-10 18:09:24 | 180.***.***.199
미친 작자들 욕나온다 욕나와 말 안듣는것 들은 몽둥이가 약이다
신천지와 다를게 머가 있나 느슨 해지니 술 쳐먹으러 서울 클럽까지 다녀오냐 것도 5시간 이상 정신들을 안 차리네 어휴 속터져

난감 2020-05-10 14:06:42 | 211.***.***.191
더고은의원은 피부과인데 , 진료과 특성상 환자 밀접촉도가 다른 병원보다 훨씬 높을텐데 대략 난감이다. 왜 하필 클럽인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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