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제주도 관광객 '출렁'...고강도 방역대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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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제주도 관광객 '출렁'...고강도 방역대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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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3만6천명', 두달만에 최고치...연휴 입도객 '20만'↑
공항 '특별입도절차' 진행...모든 관광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제주국제공항 앞에 세워진 돌하르방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국제공항 앞에 세워진 돌하르방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황금연휴가 시작된 부처님 오신날인 30일 제주도에는 관광객 입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심각단계로 격상된 지난 2월말 이후 매우 한산했던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은 모처럼 붐볐다. 제주시 해안도로, 해수욕장, 관광지 등도 관광객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어린이날인 5월 5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기간 제주도는 방문하는 관광객은 2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18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휴 전날인 29일 하루 입도객만 3만 6500여명에 달했다.

이는 심각단계 격상 이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제주도 입도 관광객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하루 4만여명이 입도했으나, 2월말부터는 2만명 내외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주 수요일인 22일 입도객은 1만 6974명. 

지난 주말인 25일은 2만1937명, 일요일인 26일은 2만 2648명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이번 연휴를 앞두고 3만 6000명을 기록하면서, 예년의 70% 수준으로 회복했다.

밀려드는 관광인파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차단방역을 위해 공항 도착장에서 모든 입도객에 대해 국경수준의 '특별입도절차'를 진행하며 고강도 방역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재주도는 발열자 검사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춰 코로나19 검사 대상 범위를 넓히고, 모든 입도객을 1대 1 수준으로 발열 감시를 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제주공항 도착장에서의 발열검사는 자치경찰과 상주 방역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한 줄로 서기', '1m 거리 두기' 등을 통해 촘촘하게 이뤄지고 있다.

37.3도 이상의 발열자 및 건강 이상자를 대상으로 건강기초조사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 문진에 따라 필요시 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는 일명 초스피드 워크스루로 불리는 다목적 음압·양압 검체 채취 부스 2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초스피드 워크스루는 1인 진료 부스로, 안전하고 빠른 검사가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레벨D 등 안전장비 착용이나 부스 내 소독이 필요하지 않아 의료진 부담이 경감된다.

제주공항의 특별입도절차 방역대응에 대해서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항공기 기내방송 등을 통해 안내되고 있다.

제주도는 모든 입도 관광객에 대해 제주도에 체류하는 동안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주도내 돌하르방 40기에 마스크를 씌웠다.

제주도내 모든 관광지에서는 관광객 마스크 착용여부 확인과 함께, 발열체크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과 렌터카, 음식점 등 관광사업체 873개소에도 특별방역체계가 진행되고 있다. 

30일 제주국제공항공을 방문해 특별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30일 제주국제공항공을 방문해 특별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진료소, 제주공항 1층 도착장 발열감시 현장을 방문해 특별방역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검역절차가 강화된 특별입도절차 시즌 2에 따라 모든 입도객은 공·항만에서 국경을 넘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며 "제주는 70만 도민의 터전인 만큼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방역 절차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방역이 강화되면 항공사와 여행객 모두가 불편할 수 있지만, 불편하기 때문에 도민들과 다른 여행객들이 안심할 수 있다"면서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각과 협조 인식을 일깨워 자연스럽게 방역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제주도는 안전관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제주도가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항공사에서도 공항방역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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