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전 남기는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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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전 남기는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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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윤택 / 제주시 주민복지과 복지행정팀장
정윤택 / 제주시 주민복지과 복지행정팀장 ⓒ헤드라인제주
정윤택 / 제주시 주민복지과 복지행정팀장 ⓒ헤드라인제주

새해 첫날 이른 새벽 제주시 충혼묘지에서 시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빌었던 필자의 소원은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나 물거품이 됐다. 그 허탈감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오랜 시간 코로나19와의 사투로 모두가 지치고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지금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이던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고귀한 헌신으로 견뎌낸 조상님들을 생각하며, 특히 제주인에게 더 가혹했던 4.3.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으며 힘을 내본다.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각지각처에서 많은 분들이 필사의 각오로 노력 중이다. 필자는 코로나19 격리자 생필품 지원 업무를 담당하면서 주말 없이 일하는 주변 동료의 노고를 생생히 느끼고 있다. 이런 모두의 노력덕분에 그나마 우리나라는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전염성 강하고 백신도 없는 이 바이러스는 한 번 방심하는 순간 순식간에 퍼질 것이다.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코로나19 유행하기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려면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

자신이 만나는 사람 중에 코로나19 보균자가 있을 수도 있고, 자신 스스로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손 씻기와 소독,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 등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만약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료받아야 한다. 자가 격리자로 지정되었을 경우는 격리장소 바깥 외출을 금하여야 한다.

필자는 공직자이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히 행동수칙을 준수하며 조심하고 있다. 혹여나 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주변 직원에게도 전파될 것이고, 이로 인해 행정의 공백이 발생하여 코로나19 대응의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양약고구 충언역이(良藥苦口 忠言逆耳)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이다. 어쩌면 고비가 될지 모르는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무사히 넘어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들고 답답하지만 조금 더 조심해 주시고 방역에 협조해 달라는 고언을 남긴다.

끝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힘써주시는 의료진, 공직자, 봉사자 등 모든 이들을 응원하며 그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정윤택 / 제주시 주민복지과 복지행정팀장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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