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옥의 요양원일기](3)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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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옥의 요양원일기](3)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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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두 달에 한번 있는 어르신생신잔치 행사가 있는 날이다.

이번 생신상은 너무나 푸짐하다. 우리요양원에 근무하고 계신 오이순 선생님이 직접 만든 예쁜 식탁포와 농사지은 천혜향을 후원해 주셨고, 범죄예방 양추자 의원께서는 케이크 두 개를, 보호자님들이 방문 하실 때 마다 간식 했으면 좋겠다고 후원해 주신 과자로 푸짐한 생신 상을 차릴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번에도 후원이 없었다면  예산 ‘몇푼’을 가지고 마트에 가서는 한숨만 쉬고 있었을 것이다.

오후 2시 30분...

“이제부터 어르신 생신잔치를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회를 맡은 생활복지사 박금옥입니다.”

나의 인사멘트를 시작으로 해서 어르신생신잔치가 시작 되었고 ‘혼디모영사물패’의 멋진 공연으로 오늘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행사를 하는 두 시간 내내 어르신들의 입이 두 귀에 걸려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찡~’해 왔다.

행사가 끝나고 나면 행사에 참석했던 선생님들과 양지연 사무국장님을 모시고 평가에 들어간다. 평가시간의 나온 의견들은  다음 행사를 준비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두들 진지해진다. 평가시간까지 마치고 나서야  어르신 생신잔치가 모두 마무리됐다.
   
우리 요양원에서는 읽고 싶은 책의 제목과 지은이를 게시판에 적어두면 한 달에 한번 사무국장님이 책을 구입하여 주신다. 요양원 배려 덕분에 우리 선생님들은 짬나는 시간에 독서를 많이 하신다.

요즘 나도 읽는 책 하나가 있다. 지은이 데보라 노빌의 ‘0.3초의 기적 감사의 힘’이라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감사 연습’을 체험한 사람들은 연습을 수행함으로써 마음이 더 밝아졌고, 보다 긍정적으로 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삶에서 희망을 발견했으며 매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고 응답하였다고 한다.

내가 하고픈 일을 하면서 지낼 수 있음을 감사하고, 나의 멋진 파트너인 요양원선생님과 함께 일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
 
“선생님들~ 오늘도 생신잔치 준비하잰 허난  막 소가수다 예~ ”

*이 글의 1차적 저작권은 박금옥 객원필진에게 있습니다.
 

박금옥 복지사 그녀는...
 
   
 
  ▲ 박금옥 생활복지사  
 
박금옥 생활복지사는 고등학교 때 평소에 집 근처에 있는 성 이시돌재단 양로원에 어머니가 봉사활동을 하러 가실 때마다 따라 다니면서 자연스레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된다.

그러다 전공과목도 사회복지과를 선택하게 되고 아예 직업으로 진로를 정하면서 외길을 걸은 지 어느덧  6년째다.

그 동안 그녀는 아동, 노인, 장애인을 두루 다 경험하던 중 노인시설에서도 근무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중증의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그녀의 삶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에도 큰 영향을 주게되면서  현재 위미에덴실비노인요양원에서 근무하게 된지 1년 7개월째다.

위미에덴실비노인요양원은 지난 2005년 9월 2일 봄이 가장 먼저 오는 따뜻한 남쪽 서귀포 남원읍 위미리에 자리잡고 현재 50명의 어르신과 20명의 직원들이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함께 도움이 되는 세상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며 글을 올리고 있는  그녀를 통해 바로 이 곳 요양원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애독과 성원 바랍니다.<편집자 주>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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