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이달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도민들에 대해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가운데, 다음주부터 이의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오전 최승현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청 실.국장 및 행정시 부시장, 읍.면.동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갖고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계획에 따른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 대한 긴급 구호 차원에서 지급되는 것으로, 오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1차 지급을 할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정부지원과 결합한 지방비 투입방식(지방비 20% 매칭)의 지원이 이뤄지고, 6월에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3차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첫 지급되는 생활지원금은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지원되며, 지급액은 1인가구는 20만 원, 2인가구 30만 원, 3인가구 40만 원, 4인 가족 기준 50만 원이다.   

지급 대상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도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이다. 

다만, 공무원‧교직원‧공기업‧출자출연기관 및 은행법 등에 따른 금융기관 등 일정한 소득이 유지되는 급여소득 가구와 기초생활보장 수급 등 공공급여를 받고 있는 가구 등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약 17만 가구가 지급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의 신청접수는 사업계획이 공고되는 오는 20일 시작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이 대인접촉 최소화를 위해 20일부터 온라인을 통한 접수가 진행되고, 27일부터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오프라인을 통한 접수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신청이 일시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청 5부제'를 시행하는 한편, 전화상담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상회의에서는 신청 접수과정에 대인접촉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방역상황을 고려하는 한편, 신속하고 간소한 절차로 도민불편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 시달됐다.

지급 시점은 심사 후 7일내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첫 지급일은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정말 절박한 도민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제주도가 생계를 실질적으로 보충하기 위한 긴급 구호성 지원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