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4.3추념식 참석과 4.3배.보상 실현은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많은 논란을 샀던 제주시 갑 선거구의 송재호 당선인은 16일 이 부분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송 당선인은 이날 오후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헤드라인제주.KCTV 제주방송.제주일보.제주투데이가 공동 주최한 제주지역 총선 당선인 초청 대담에서 오일장 유세장 발언에 대해 소명했다.
당시 오일장 유세에서는 "제가 문재인 대통령께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당신과 함께 당신 대통령님을 모시고 제가 3년간 봉사하지 않았습니까? 저를 위해서 해줄게 하나 있다. 4월 3일 제주도에 오셔가지고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반드시 제주도민에게 대한민국 국민에게 약속하시라. 여러분! 약속하셨잖습니까?"라는 발언을 해 큰 논란을 산바 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을 선거에 개입시킨 것에 다름 없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이 발언을 허위사실로 규정하고,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송 당선인은 "청와대라는 곳은 정부부처 컨트롤타워다. 대통령이 다하는게 아니라 비서관 통해 한다. 국가균발위는 14개 부처 참여하고, 청와대 비서관이 균발위 단장이 되는 것이다"면서 "대통령은 쉽게 만나거나 전화하는 자리가 아니라 비서관.수석 통해 건의하고 설명하는 과정인데, 제가 마치 청와대를 마음대로 하는 것 처럼 이야기가 됐다. 비서관이 단장이라는 것을 놓친 것이다"고 말했다.
즉, 대통령에게 직접 말한 것이 아니라, 균발위 단장인 청와대 비서관에게 얘기한 것이었다는 해명이다.
이날 대담에서 송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나 에피소드, 혹은 해명할 내용이 있다면 전해달라는 질문에, "많이 배웠다. 같이 경쟁하신 분들이 내공이 세셔서, 무엇보다 있는 사실을 이야기 한 것인데, 강의를 하다보면 책 읽듯 하는게 아니라 재미있게 위트 붙여 하다보니 허위처럼 비쳐 공격받고, 있는 사실인데 변명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말조심하고 말을 안했으면 좋겠다. 혼자 속앓이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다.
송 당선인의 이 언급은 선거운동 기간 중 '평화와 인권이 밥 먹여주느냐'는 등의 발언이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한 소명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