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돌아보는 기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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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돌아보는 기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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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봉주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오봉주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헤드라인제주
오봉주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헤드라인제주
‘코로나19’로 화창한 봄날은 물 건너갔다. 지역 축제는 취소되고, 유채꽃은 파헤쳐지고 작년 이맘때 평범하게 즐겼던 일상은 없고, 매일 아침 신규 확진자 동선 문자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직장인들은 휴직하고, 자영업자는 영업중지하는 현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스크 5부제의 정착, 자발적 성금 모금, 현물(마스크, 손소독제 등) 기부 등 선진 국민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표선면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종 단체, 자영업자, 개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역봉사활동은 물론 직접 만든 마스크, 손소독제 등 다양한 후원물품 및 후원금이 들어와 전염병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하였으며, 현재까지도 후원물품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마음이 훈훈하다.
 
평상시 ‘기부’와 ‘봉사’라는 단어는 낯설고 겸손을 부르는 단어이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친숙한 단어로 달라지고 있으며, 이는 과거에서부터 국가가 위기에 빠지면 똘똘 뭉치는 우리 국민들의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이제까지 임진왜란, 3.1운동, 민주화 운동, 금모으기 운동, 태안반도 원유 유출 사고 등 예를 다 넣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들이 있었고, 그때그때 마다 우리 국민들은 ‘기부’와 ‘봉사’로 국난을 해결해 왔으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그 하나의 일례로 들어갈 뿐이다.
 
‘기부’와 ‘봉사’라는 단어가 작고 보잘 것 없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계기로 하나의 일상문화로 정착해 나가길 바라며, ‘코로나19’ 로 우리의 화창한 봄날은 갔지만, 우리 국민들의 선진 의식으로 따뜻하고 훈훈한 봄날을 지나 여름에는 모두가 바다에서 햇빛을 보고 즐기는 그런 일상이 돌아오길 기대한다. <오봉주 /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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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23:18:22 | 121.***.***.50
"기부와 봉사라는 단어가 작고 보잘것없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힘이 될 수 있다" 기사에 이 말이 마음에 와닿고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이런 좋은 말들을 마음속에 새겨놓고 저도 꼭 실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