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뉴오션타운, 동물테마파크, 오라관광단지 중단" 촉구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가 10일 제주 제2공항 도민공론화 수용 및 송악산 뉴오션타운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을 전면 중단할 것을 '도민선언'으로 강력 촉구했다.
제주도내 113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도민선언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비자림로를 지키기 시민모임 등과 함께 심각한 환경위기로부터 제주를 지키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도민의 의지를 모아내는 도민선언 운동의 결과로 채택됐다.
도민선언 서명에는 약 1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한라산 자락부터 중산간, 해안마을까지 성한 곳이 없고, 골프장과 대규모 리조트단지에서부터 타운하운스까지 곳곳이 파헤쳐지고 콘크리트로 덮여간다"면서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이 30% 이상 훼손되고, 중요한 환경자산인 습지도 매립되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름다운 옥빛을 자랑하던 바다가 정화되지 못한 채 흘러드는 하수로 썩어가고, 지하수가 고갈되고 오염되어 먹는 물마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경수용력을 초과하는 과잉관광과 난개발에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제주의 자연이 망가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도민의 생활환경이 총체적 위기로, 지난 20년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으로 달려온 개발지상주의가 낳은 현실"이라고 전제, "그런데도 위기를 낳은 개발의 바람은 멈출 줄을 모르고, 유네스코 자연문화역사 복합유산으로 등재될 수도 있는 송악산 일대를 망가뜨리는 호텔 개발, 선흘 주변의 곶자왈을 훼손할 동물테마파크와 자연체험파크 개발을 비롯해 비자림로 확장, 오라관광단지, 이호분마랜드 등 관광·개발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여기에 관광객을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제2공항을 짓겠다고 한다"며 "제2공항이 지어진다면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과잉관광과 과잉개발을 더 가속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제주가 제주다움을 지키면서 수용할 수 있는 적정한 관광객과 개발이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보고 제주의 미래를 결정해야 할 때"라며 "우리가 물려 받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가 잘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임박한 환경위기로부터 제주를 지키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모아 문재인 정부와 원희룡 도정, 그리고 총선에 임하는 각 당과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요구한다"면서 제2공항 일방 강행 중단하고 도민공론화 수용을 촉구했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동물테마파크, 오라관광단지, 비자림로 확장 등 불요불급한 관광·개발사업을 전면 중단도 요구했다.
이어 "관광세(환경보전기여금)를 도입하고, 관광정책의 패러다임을 진흥에서 관리로, 양에서 질로 전환하라"며 "환경파괴와 난개발을 조장하는 환경영향평가제도를 개혁하고, 환경총량제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외지자본 중심의 대규모 관광개발을 조장해온 '국제자유도시' 지정을 폐기하고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민선언문 제주가 숨이 찹니다. 한라산 자락부터 중산간, 해안마을까지 성한 곳이 없습니다. 1. 제2공항 일방 강행 중단하고 도민공론화를 수용하라. 2. 송악산 뉴오션타운, 동물테마파크, 오라관광단지, 비자림로 확장 등 불요불급한 관광·개발사업을 전면 중단하라. 3. 관광세(환경보전기여금)를 도입하고, 관광정책의 패러다임을 진흥에서 관리로, 양에서 질로 전환하라. 4. 환경파괴와 난개발을 조장하는 환경영향평가제도를 개혁하고, 환경총량제를 즉각 시행하라. 5. 외지자본 중심의 대규모 관광개발을 조장해온 '국제자유도시' 지정을 폐기하고 제주특별법을 전면 개정하라. |
자식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
제주 개발안되고
땅값싸면 서울사람들이. 하이에나처럼
달려든다
가난한 제주 사람들은. 처다만 본다
서울 사람들 땅 못사게 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