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체 '휴업' 속출...유급 휴직자도 1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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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업체 '휴업' 속출...유급 휴직자도 1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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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업체 880곳 9695명
코로나 피해 전 업종 확산...대량 휴직.실직 현실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주도 관광산업이 초토화되면서, 대량 휴직과 실직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사업 대상인 무급휴직자 및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등만 6600여명에 이르는 데다, 이와 별도로 제주도내 유급 휴직자는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사업장에서 시작된 대규모 권고사직과 휴직 등은 전 업종으로 확대되는 등 고용시장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제주도내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업체는 총 880곳에 9695명에 이른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일시적 경영난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하게 된 사업주가 고용유지를 위해 휴업이나 휴직 등의 조치를 할 경우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현황을 업종별로 보면, 여행사가 170곳에 612명, 호텔업 108곳에 2304명, 전세버스 22곳에 275명, 도.소매업 127곳에 575명, 음식점업 83곳에 387명,제조업 29곳 299명, 기타 업종 341곳에 5243명이다.

규모별로는 5인 미만이 426곳 787명, 5~10인 181곳 873명, 11~30인 177곳 1754명, 31~100인 53곳 1652명, 100인 이상이 43곳 4629명이다.

지난 1월말 제주도 첫 확진자 발생 이전에는 신청업체가 4곳에 불과했지만, 2월 들어 170건으로 크게 늘었고, 3월 이후 무려 700건 넘게 신청됐다.

이중 162개 업체에서는 직원들(3327명)에 대해 '유급'을 전제로 한 휴업신청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18개 업체에서는 6368명에 대한 유급휴직의 고용유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업체가 폭증함에 따라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고용유지 신속처리 특별TF'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업종은 제주도의 건의를 반영해 전 업종으로 확대됐고,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수준이 최대 90%까지 상향됐다. 
  
양제연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과장은 "지난해까지는 1년에 40여건 수준이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하게 늘어 세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신청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인력을 대폭 확대한 고용유지지원신속처리TF를 구성해 신속하게 처리해 지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내 중소업체들의 경영안정자금 지원신청도 폭주하고 있다.

중소기업 특별경영안정기금 신청은 누적 1만3026건이 신청된 가운데, 6일 기준 5541건에 2128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은 신청된 1만200건 중 2907건에 843억7000만원, 관광진흥기금은 신청된 1082건 중 1162억 2000만원이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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