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후보 '대통령 4.3약속' 발언은 허위사실...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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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후보 '대통령 4.3약속' 발언은 허위사실...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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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후보 "송 후보, 문대통령까지 끌어들여 4.3 정쟁화"
"유권자 현혹하는 허위사실 유포...고발 조치"
박희수 후보가 9일 송재호 후보의 '대통령 4.3약속'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희수 후보가 9일 송재호 후보의 '대통령 4.3약속'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4.15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4.3 약속'은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희수 후보가 9일 송 후보의 발언을 허위사실로 규정하며 사법당국에 즉각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유세에서 대통령에게 4.3추념식에 참석해 배.보상 약속과 4.3특별법 개정을 약속해달라고 사전에 요청했다는 취지의 송 후보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송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4.3약속은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 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과 유족 배·보상 약속은 자신의 요청해서 이뤄진 것'이라는 주장을 한 데 대해 개탄스러 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송 후보의 발언은 저의 귀를 의심했다"면서도, "2017년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선 출마 당시 제가 민주당제주도당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내며 보아온 문 대통령께서는 '절대 선거개입을 하실 분이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송 후보의 발언은 '허위사실'임을 강조했다.

이어 "4·3을 정쟁화하지 말자고 한 후보가 정작 4.3을 문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며 정쟁화하는 것은 마치 악어의 눈물을 보는 듯 하다"며 "4.3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안겨주는 몰염치하고 한심한 작태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이 같은 문제에 어떻게 대응을 할지 모르겠다"면서 미래통합당은 막말한 차명진, 김대호를 즉각 제명했는데, 이번 선거기간 막말을 이어오고 있는 송 후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물을지 아니면 그간 그래왔듯 얼렁뚱땅 넘어갈지 모르겠다. 그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보여 온 행태가 그렇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다시는 유권자들을 현혹해 판단을 흐리게 하는 허위사실을 공표하거나 막말을 일삼는 정치꾼이 발을 붙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따라서 오늘 이 같은 허위사실을 공표한 송재호 후보에 대해서는 즉각 고발조치해 법의 준엄함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박 후보는 "본인 말대로 송 후보 요청대로 대통령이 왔다면 명백한 선거개입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대통령에게 이야기 하지도 않고 이런 말 했다면 허위사실 공표"라면서 "(대통령의 발언)배경이 송 후보 요청이 아니고 원래 대통령이 가지셨던 말씀 하신 것이라면 송재호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한 것이다.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권자 현혹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친분 나타내기 위해 도를 넘는 심각한(문제로), 대통령에 대한 호칭이나 여러가지 갖춰야 할 예우까지도 도를 넘어선 모습을 보면서 이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항"이라며 "본인 부친 관련해 4.3을 정쟁화하지 말자고 했는데, (정작 송 후보 본인이)이런 발언으로 (4.3을)정쟁화하는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송 후보는 오일장 유세에서 제주4.3과 관련해, "4.3특별법 개정 가지고, 72년 한맺힌 유족들의 한, 보상하느니 못하느니, 누구 잘못이니 하는 사이에 흐트러질 수 있다"면서 "(정치권에서는) 우리가 그렇게 논쟁해 버리면 저건 안해도 되나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송 후보는 이어 "그래선 안되겠다. 그래서 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했다. '제가 당신 대통령 모시고 3년간 봉사하지 않았나. 저를 위해 해줄게 하나 있다. 4월 3일 제주도에 와서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제주도민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약속해 달라'. (그래서) 오셔서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송 후보의 이 발언은 문 대통령의 '4.3 약속'이 마치 총선 특정후보의 '기획'으로 이뤄진 것처럼 전해지면서,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 취지를 폄훼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이 논란에 대해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매우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버르장머리 없는 송 후보는 즉각 4·3유족과 도민들께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고 후보는 "이 발언이 사실이면 마치 내가 대통령의 동선과 메시지를 사전에 조율 할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린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빌미가 된 최순실이 연상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재호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송순실인가"라고 반문한 후, "낙하산 후보도 모자라 ‘평화와 인권이 밥 먹여주느냐’, ‘성매매 특별법 옹호적인 발언에 이르기까지 송재호 후보가 이번 선거에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이자 또 다른 적폐에 불과하다. 지지율이 올라가니 안하무인인가"라며 강력 규탄했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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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9 11:03:38 | 125.***.***.163
대한민국은 죽었다. 자유도 민주도 정의도 입법, 사법, 행정부도, 언론도 야당도 시민단체도 없고 생각 없는 개돼지 시민들 뿐이다.

무소속 2020-04-09 13:20:24 | 39.***.***.22
희수형 그만 합서... 전량공천에서 졌덴 막 화난거 닮은디..
그런데 형님도 이젠 인정 합서.
형님 일 못허난. 전략공천 떨어진거네
그럼. 빼사간 잠바 도와준 사람들도 싸워야지... 인정할껀 하주게

아무리 2020-04-09 12:38:18 | 61.***.***.156
정치를 모르는 초년병이라 하지만 장관급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까지 지낸 사람이 낙하산 타고 내리다가 착지를 잘못했나 엄청난 사실을 까발려버렸네.. 헉! 사실이 아니면 허위사실 유포로 당선돼도 무효될 가능성이 큰 선거범죄인데...
미래통합당은 문제가 되는 발언한 후보 벌써 두번째 제명할 예정인데 민주당에서 송재호가 1번 타자의 불명예를 지려나 귀추가 주목되네... 정리가 잘 안되면 엄지척헌 후보들 단체로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