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육지부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 마늘농가가 정부에 마늘 조기 수매를 건의했다.
제주농협(본부장 변대근)과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는 지난 6일 총회를 개최하고 마늘 수매비축 조기 실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농협에 따르면 제주 마늘 재배면적은 최근 5년간 계속 감소해 올해는 1943ha, 3만톤으로 평년 대비 9%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육지부 마늘 재배면적은 2017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올해산의 경우 전국 2만5000ha, 31만2000톤으로 평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따뜻한 겨울 날씨로 작황이 양호해 전년 대비 생육이 좋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수급 불안문제를 예상해 '채소가격안정제'에 의한 선제적 수급대책을 전국적으로 실시했다. 제주 지역에서도 102ha, 1362톤이 포전에서 생육중인 상태로 면적조절 처리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2019년산 마늘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산인 경우 산지 포전거래가 형성되지 않고 있어, 농협 계약재배에 참여하지 못한 비계약 농가 마늘인 경우 수확 이후 심각한 처리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마늘제주협의회는 마늘수확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마늘 수급 처리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정부에 조기 수매를 요청했다.
지난해인 경우 정부가 마늘을 수매했으나, 제주는 이미 수매 저장된 7월에야 세부 계획이 확정되면서 700여톤만 수매가 성사된 바 있다. 따라서 제주농협은 올해는 제주 마늘 수확전인 4월중 정부수매계획을 확정 발표해 줄 것을 건의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