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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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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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재득 /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김재득 /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헤드라인제주
김재득 /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헤드라인제주

추운 겨울은 지나가고 따스한 봄날이 오면서 1년 중 가장 농사짓기에 알맞은 계절이 찾아오고 있다. 1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의 변화는 농부에게는 반가운 손님이겠지만 소방관에게는 불청객이기도 하다. 바로 불법소각행위가 기성이기 때문이다.

길을 지나다 보면 밭, 주택가 공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연기는 지나가는 행인이 화재로 오인하여 119에 신고해서 출동해보면 불법소각행위인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출동으로 인해 소방력이 낭비된다. 

지난달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 과수원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의 원인은 소각행위로 인한 불티가 바람에 날려 창고로 옮겨 붙어서 발생했다. 과수원 주인이 식사를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발생하여 손쓸 틈도 없이 창고 하나가 전소하였다.

소각행위는 쓰레기를 손쉽게 처리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칫 엄청난 화재를 일으키는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발생 위험성이 증가하여 과수원간 벌목 등 농산부산물 및 쓰레기 등 소각행위 시 대규모 산불 및 주변 피해화재 위험이 높아 도민들이 화재예방에 적극 동참해 줘야 한다. ‘그럼 어떻게 부산물들을 처리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과수원 폐원 및 간벌목 등을 소각하지 말고 파쇄기를 이용하여 파쇄 하고, 영농쓰레기 및 생활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서 분리수거해야 한다. 또한 화재로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서나 연막소독을 실시하려는 자는 관련 주민센터로 사전 신고를 하면 소방력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도민 모두가 화재예방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안전의식을 가진다면 도민 모두에게도 따스한 봄날이 올 것이다. <김재득 /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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