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도항선 선사 "해경, 해녀 해상시위 적극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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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도항선 선사 "해경, 해녀 해상시위 적극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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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한림항과 비양도를 오가는 도항선 운항을 놓고 마을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2도항선사인 비양도해운(주)측이 상대 선사인 제1도항선사 (주)비양도천년랜드측의 해녀 해상시위와 관련해 해경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이 2곳의 도항선사 갈등으로 한림항과 비양도를 오가는 뱃길이 지난 2일부터 사실상 끊긴 상태다. 이들 도항선의 주주는 모두 비양도 주민들로 구성됐다. 

비양도해운 도항선 주주 측 대표 윤정숙 등 12명은 6일 오전 10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항의 서한을 통해 "비양도 사태를 해경이 너무나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제지를 못하고 범법자를 그냥 방치한다면 경찰 책임자를 직무유기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비양도천년랜드 주주인 일부 해녀들은 지난 2일부터 비양도 포구 앞 해상에서 정기 도항선인 비양도해운이 비양호 선착장에 접안을 못하도록 잠수복을 입고 몸과 태왁, 밧줄로 동여매고 '물러나라' 구호를 외치며 도항선 운항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관광객, 일부 주민, 비양호 영업 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재난사태로 인한 코로나 방역을 위한 소방공무원의 상륙도 저지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장에 집회시위를 관리하는 현장지휘관은 찾아볼 수 없고, 목전의 급박한 사태에 의사 결정책임이 없는 파출소장 등 직원들만이 경비정에서 경고 방송만 할 뿐"이라며 "해경 앞에서 범죄행위가 이뤄지고 있지만 제지하거나 강제해산을 하지 않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는 법치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아주 이기적이고 법을 우습게 여기며 공공의 이익과 질서를 무시하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범죄행위"라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공공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경찰은 당연히 이를 진합할 의무를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서장 또는 경비과장 등 현장지휘관이 출동해 지휘하고, 법과 원칙대로 이 사태를 적극적으로 대처해 형사책임을 물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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