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길 잃음 사고 현명하게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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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길 잃음 사고 현명하게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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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태원 /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강태원 /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헤드라인제주
강태원 /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헤드라인제주

지금 제주는 어느 덧 막바지 추위가 지나가고 봄의 기운이 성큼 다가와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이 연분홍빛 소나기를 흩날리며 봄을 알리고 있다. 또한, 맛도 영양도 만점인 제주의 고사리 철이 돌아온 신호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중산간 곳곳에서 고사리를 꺾는 시기 이기도하다.


하지만, 고사리 꺾기에 몰두한 사이 계속 땅만 보면서 가다가 방향감각을 상실하거나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다수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사고발생시 위기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처온증과 같은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최근 제주소방본부 조사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길 잃음 사고 511건 가운데 53.6% 274건이 4~5월에 집중됐다. 그 중 고사리채취로 길 잃음 사고건수가 20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따라, 제주소방본부에서는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3.27일부로 발령하고 4월과 5월을 집중 출동태세 확립과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 강화기간으로 정했다.

이로써,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하여 경각심 고취 및 사전 사고예방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예방 방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이 경각심을 가지고 고사리 채취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안전한 고사리 채취를 위해 지켜야하는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홀로 채취를 금지하고 휴대폰을 항시 휴대하도록 하고 둘째, 채취하는 중에는 수시로 일행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도록하며 너무 깊은곳으로 가지 않도록 한다. 셋째, 길을 잘못 들었을때는 당황하지 말고 같이 온 일행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알고 있는 지나온 위치까지 되돌아가서 다시 위치를 확인해야한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 주변의 전신주에 적혀있는 숫자 및 영어 8자리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면 119에 신속히 구조될 수 있다. 넷째, 길 잃음 사고에서 자주 발생하는 저체온증 증상 발생을 막기위해 여벌의 옷을 챙겨 열손실을 최소화시키며, 탈수나 허기짐을 막기위해 간식,물 등을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길 잃음 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당국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이용객 본인이 예방수칙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이며, 산림자원의 조성 관리에 관한 시행규칙상 산림 내에서 소유자 동의 없이 임산물 등을 채취하는 것은 불법임을 명심하고 산나물 채취 중 길 잃음 등 사고 예방 첫걸음은 각자의 안전의식임을 주의해야 한다.

이로써, 제주도 내의 행락객들이 봄의 선물인 고사리도 많이 꺾고, 가족들과 함께 싱그러운 봄을 만끽하는 체험의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강태원 /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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