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원희룡 지사,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 모두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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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원희룡 지사,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 모두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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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가족과 도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 속에
제72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경건하고 엄숙하게 봉행되었습니다.

특히 추념식장에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잠시 미뤄두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신 
4?3 유족과 어르신들께 
다시 한 번 고맙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최소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만
4.3영령과 4.3정신을 기리는
우리의 마음은 더 깊고 각별했다고 생각합니다.
 
추념식이 정성스럽게 봉행되도록 애써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하루에
세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서
많은 도민들께서 놀라시고,
걱정하고 계십니다.
 
10번, 11번, 12번 확진자 모두
제주도의 방역선상에서 관리하던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즉 10번과 12번 확진자는
유럽에서 귀국한 도민입니다.

제주공항에서 특별입도절차를 통해
‘워크 스루’ 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자가격리를 하다가 확진판정을 받아
바로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실에 입원하였습니다.
 
11번 확진자는
남미여행을 다녀온 9번 확진자의
사촌 형부입니다.
 
도내 첫 2차 감염 사례이긴 합니다만
 
3월 29일 9번 확진자 발생 직후부터
자가격리 조치되어
방역당국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11번 확진자는 4월 3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9번 확진자가 발생한 3월 29일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미열이 나타난 4월 1일에도 검사를 받았지만
이때에도 음성으로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차례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가
지난 금요일 세 번째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11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분명하고,
통제된 환경에 머물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지역감염 사례로 보지 않습니다.
 
11번 확진자의 다른 가족들은
자가격리를 하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세 명의 확진자 모두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공개하였습니다만
이동과 접촉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들이 지나간 공항 ‘워크 스루’ 진료소 등은
방역소독을 모두 마쳤고,
세 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26명은
자가격리 조치되었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제주 거주자 외에는 
제주행 항공기를 탑승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제주에 입도하는 해외 입국자는
모두 도민입니다.
 
제주도는 모든 도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특별입도절차를 통해
공항에서부터
강도 높은 방역 대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은
제주공항에 ‘워크 스루’ 진료소에서
입도 즉시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10번, 12번 확진자의 사례에서 보듯이
해외 감염자를 신속하게 발견해야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해외 유입 사례에서 2차 전파는
11번 확진자의 경우처럼
대부분 함께 지내는 가족을 대상으로
일어납니다.
 
의무적 자가격리 조치 대상자인 해외 입국자께서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되더라도
가족과도 접촉을 제한하는
철저한 자가격리를 2주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해외 유입 사례로 분석되고 있고,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무적 자가격리 조치 이전에 입도한
해외 방문 이력자 중에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은
증상이 없더라도 조속히 검사를 받으시기를
강력히 권고합니다.
제주도가 다른 시도와 달리
일찍부터 한 단계 강도 높은
해외방문 이력자 관리를 해온 것은
무증상이라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한데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추가 확진자들도
방역관리선상에서
저희들이 검사를 하고 있는 바로 그러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편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도민들께서
제주도의 재난 긴급 생활 지원금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정부의 재난 긴급 생활 지원금에 대한 기준이
어느정도 확정이 돼서 발표가 되었기 때문에
제주도도 그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결과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큰 틀에서 지급 대상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 소득이 급격히 감소해서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생계에 위협을 겪고 계신 도민입니다.
 
제주도는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서
이 기준에서 제외되는 모든 도민에게
재난 긴급 생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즉 우리가 지급할 대상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 아니라
전체적으로 특별한 예외사항이 없는
도민분들께는 지급을 하는 
말하자면 네거티브 방식으로 기준을 설정해서
관리를 하겠습니다.
 
재난 긴급 생활 지원금 지급에서 제외하는 기준은
첫째, 급여 또는 건물임대료 등 소득이
유지되는 분들입니다. 
대표적으로 공무원들이 되겠죠.

둘째, 기초생활보장 급여 등 
공공급여를 받고 계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과 
특별히 급격한 변동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셋째, 중위소득 100%를 초과하는 가구입니다.
물론 중위소득 100%를 초과하는 가구 중에도
소득이 급감하여 생계가 위협을 받는 경우들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증명을 당사자에게 넘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해서 소득이 유지되는 경우,
또는 공공급여가 유지되고 있는 경우.
또 중위소득 100%를 초과하는 가구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제외하고
나머지 가구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증명이 없이 
전체적으로 지급하는 것을
제도의 큰 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지급 대상 가구 수와
총 지급액 등을 추산을 해서
500억 원 규모의 재난?재해 기금으로 
지급이 가능한 경우에는
추가경정예산에 편성과 집행을
기다리지 않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긴급 지원할 방침입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5월에야 지급될 전망이어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도민들을 위해서 
지급을 서두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즉 행정적인 준비절차가 최장 2주일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저희가 구체적인 대상과 
금액에 대한 산정만 된다면 4월 중으로
지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정의 목표를 두겠습니다.
 
또한 일회성이 아니라
4월에는 제주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5월에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제주도가
20% 매칭을 해서 지급을 하고
위기가 더 계속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더 지급할 수 있는
재원과 방안을 마련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수단을 고려해서
도민의 생존을 이 위기 동안에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전 도민을 상대로 한꺼번에 모두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소득이 급감한 그런 상황에 처한 도민들에게
효과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한정된 재원을 쓰기 위한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달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4개월 치 소비쿠폰이 지급됩니다.

또 만 7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해서는
1인당 40만원 상당의 
아동돌봄 쿠폰이 전달됩니다.

어려운 시기에
가계와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주의 재난긴급지원금은
이 쿠폰들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제외 기준에 산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려서
4월에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쿠폰의 지원이 있고
아까 말씀드린 예외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도민들에 대한 일괄적인 재난긴급지원금이
4월 중으로 지급이 되고
5월에는 정부의 제주도가 20% 매칭을 한
재난긴급지원금이 지급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이후에 추가적인 부분은
현재로는 정해놓을 시기는 아닙니다만은
이 위기의 지속정도와 경제 상황을 보면서
추가적으로 더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저희들이 그 사이에 확보를 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유입과 국내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당초 오늘 종료하기로 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2차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정부가 종교시설과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제주도는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이미 ‘코호트 격리’ 수준으로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있고,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 지원도 
이미 시행 중이어서
정부의 강화된 방침에 따른 변동은 없습니다.
제주도는 기존의 방침과 현장 점검을 철저히
유지해 나가는 것으로
정부의 강화된 방역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습니다.


두 달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도민 여러분께서 일상을 희생하면서
제주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지금 느슨해지고 방심하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자칫 허사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낙관할 것도,
또 지나치게 비관할 것도 없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온 국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때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최근 2주간 해외를 다녀오신 국민들께서는
제주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이미 제주도에 입도해 계시거나
제주도에 입도할 수 밖에 없는
제주도민들은
즉시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지치거나, 지겹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나와 가족, 이웃을 지키는 일에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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