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사상 최악 수준...업황BSI, IMF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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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 사상 최악 수준...업황BSI, IMF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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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조업 2분기 BSI, '43p'...1999년 이후 최저 기록
코로나사태 장기화에, 업체 84% "매출감소 피해 막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경제가 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관광업뿐만 아니라 제조기업의 업황도 과거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제주도내 7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실사지수, 기준치=100)는 '43'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제주상의가 분기별 BSI조사가 실시한 이래,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분기 때의 업황지수 '42'와 비슷한 수준으로, 2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체감경기,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 조달여건 등 5개 항목별 조사도 매우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 전망치는 '43'으로 전분기(88) 대비 45 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는 47포인트 하락한 '41',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43포인트 내려간 '42',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는 32포인트 하락한 '57'로 조사됐다.

자금 조달여건 부문 전망치도 '43'으로 무려 3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대상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 84.4%가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피해가 없었다는 업체는 15.6%에 불과했다.

피해 업체의 경우 '소비위축에 매출감소'(44.1%)와 '자금경색'(21.7%)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가 과거 위기때와 비교해 어떻게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는 1998sus 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과거 전염병(메르스, 사스)때보다 피해규모의 체감도가 훨씬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의 54.2%는 지금의 상황이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크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응답업체 중 52.9%는 올해 고용인력 채용을 계획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50.7%가 '금융·세제지원'을 꼽았다. 

이어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22.2%), '업조사 유예(공정거래, 세무조사 등)'(10.2%),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7.6%),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7.6%) 순으로 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정도가 과거 외환위기 이상 심각한 정도로, 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제적인 충격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정부 및 지자체의 전방위 대책이 필요한 가운데,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금지원의 확대를 통해 긴급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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