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항쟁을 추념하는 조형물이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다.

사단법인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제주4.3항쟁 72주년을 맞이해 오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추념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추념 조형물에는 1만4442명의 희생자 위패와 4.3의 개념, 제주 섬에 마을별 희생자 지도와 함께 '70여 년 전에도 모진 역병을 이겨내었던, 혜안과 용기를 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시민들이 모이는 추념행사와 추념종교의례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대신 시민들의 추념을 기리는 마음을 담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www.43people.org)을 만들어 24시간 언제든 추모의 글과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 관계자는 "광장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72년전 억울하게 희생된 제주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한국사에서 제주4.3 항쟁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4.3사건에 대한 완전한 해결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하며, 억울하게 죽은 4.3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광화문에 세워진 4.3추념 조형물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김재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