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잊지 못할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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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잊지 못할 점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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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석훈 / 서귀포시 성산읍 건설팀
강석훈 / 서귀포시 성산읍 건설팀. ⓒ헤드라인제주
강석훈 / 서귀포시 성산읍 건설팀. ⓒ헤드라인제주

3월의 네째주 월요일.

매번 반복되는 일이지만 오늘도 여전히 읍장님 주재하에 팀장(차석) 회의가 있는 날이다.

회의를 마치고 오신 팀장님으로부터  읍장님 당부 말씀및 지시사항을 전달 받았다.

당부의 말씀중 에서도 유독 코로나19관련 방역철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봄철 맞이 내주변 환경정비를 유독 강조 하셨다고 한다.

읍장님 말씀처럼 마당에 제초작업도 해야하고 할겸  제초도구도 필요하고 책상위에 작은 화분이라도 마련해 분위기 전환이라도 해볼 요량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고성 재래시장을 찾았다.

대형마트처럼 깨끗한 환경에 찾기쉬운 진열은 아니였지만 이것저것 정감이 느껴지는 여러 가지 물건을 진열해놓고 천원 이천원 흥정하는 모습에 어릴직 어머니와 함께한 시장 나들이를 생각나게 하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어렵다고 하도 강조하시는 읍장님 말씀이 생각나서 오일장을 이용하는것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가지 방법이라 생각하고  점심은 간단히 국밥으로 해결하고 제초도구와 화분을 구입할 때 쯤이였다.

낮선 할머니가 읍사무소 직원이 아니냐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 이였다.

관내출장을 다니던중 버스승차대 근처에서 버스를 놓치셨는지 손을 흔들며 차를 세우고 고성리 까지만 태워달라고 부탁하셔서 목적지인 고성우체국 까지 태워다 드렸던 바로 그 할머니였다.  

잊고 지냈던 일인데 내 얼굴을 알아봐줘서 너무나 고마워서 어떻게 오셨는지 안부를 묻고 가벼운 대화도 하였는데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그냥 보내 들리는게 너무도 아쉬워서,할머니는 극구 사양했지만 어머니 생각이 나서 그러는거니 사양하지 말라는 말을 먼저하고 시장안에서 팔고 있는 뻥튀기 한봉지 사드리고 제초도구와 화분을 구입하였다.

업무를 보기전 잠시 자리에 앉아 차분히 지난일을 생각해 보았다.

아무것도 아닌 작은 나의 행동을 주민들은 너무나 고맙게 생각하는구나 이런게 주민을 대하는 공직자로서의 자세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사무실 책상위에는 오일장에서 구입한 작은 화분이 자리잡고 있다.

몇천원 들이지 않았지만 노랗게,파랗게 피어난꽃이 값나가는 어떤 난초보다 너무나도 이뻐보였다.

오늘의 점심시간 '지역경제 활성화', '친절', '봄맞이 환경정비'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실행한 너무도 잊지못할 소중한 점심시간이였다. <강석훈 / 서귀포시 성산읍 건설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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