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는 25일 제주 고교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학생인권조례TF'에서 제주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학생들이 학교 내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이 모든 과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내에서 학생을 비롯한 교사 등 학교 모든 구성원의 인권이 지켜지길 바라며 제주학생인권조례 제정이 그 시작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교조는 "교육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겠다는 이 목표가 실현되려면 학생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면서 "학생을 미성숙한 존재, 교육되어야 할 존재, 교육정책을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목소리를 내고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학생들이 확인한 학생 인권 침해 사례를 보면 학교 내 인권감수성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닫게 된다"며 "교육을 담당하는 어른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으로, 그러나 반성으로만 끝날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 구성원 중 학생은 가장 약자로, 학생의 인권이 보장된다는 것은 학교 구성원 누구의 인권이든 보장된다 할 수 있다"면서 "어떤 집단이나 조직의 인권 수준은 그 집단 내 가장 약한 자의 인권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