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비상적 개학준비 돌입..."안전한 학교환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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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비상적 개학준비 돌입..."안전한 학교환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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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개학준비, 규정 얽매이지 않고 최고 수준 조치"
"급식, 소규모 단위 분산 진행...추경예산 편성 추진"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4일 개학준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4일 개학준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이 '4월6일'로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초비상적 개학준비에 들어갔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4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비상적 개학준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이제 새 학년 개학까지 2주가 남았다"며 "자발적인 협력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최고 수준의 조치를 통해 개학을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적 개학준비 내용과 관련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구축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안정적으로 비축하고, 보건용 마스크와 면마스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발열감지 카메라도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해 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학생 수가 600명 이상인 학교 54곳에 발열감지카메라 예산을 지원했고, 나머지 제주지역 학교에도 확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개학 이후 학교 급식과 관련해,  "급식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우선 급식 시간을 늘려서 소규모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년 및 학급별 급식을 비롯해 식당 내 출입 인원 제한, 줄서기 바닥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학생들 사이의 거리를 확보겠다"면서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는 자체 판단을 통해 식탁 칸막이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했다.

이 교육감은 "외출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조금이나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은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해 자율보호 조치 등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율보호 조치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돌보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휴가 등을 탄력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도청과 기업 등의 지원과 협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실현하는 데에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힘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주 여건에 맞는 온라인 학습 기반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입시 준비의 안정화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부터 온라인 학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실제 가능 여부와 시스템,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과 상황과 관련해 "지역 경제가 어려울수록 아이들이 가장 힘들다"면서 "가용 예산과 자운을 총동원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학교 혼디거념팀'을 중심으로 경제, 정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또한 코로나19로 쓰지 못하는 예산들은 종합적으로 정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투입하고, 검토를 통해 필요 시 추경 예산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가 '학교 혼디거념팀'과 방역 등에 예산을 주도적으로 쓸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어렵고 불편할수록 연대의 발걸음은 더욱 굳건히 이어져야 한다.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나아간다면, 아이들의 웃음이 피어나는 평화로운 일상은 변함없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발적인 협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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