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업계도 코로나 직격탄..."매출 7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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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업계도 코로나 직격탄..."매출 7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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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개점휴업 상태"...관광진흥기금 한시적 감면 등 호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입도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제주도에서 관광 사업장을 중심으로 휴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카지노업체는 사실상의 '개점휴업' 상태가 두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내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지난달 4일부터 무사증 입국제도가 중단된데 이어,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국제선 항공편도 완전히 단절되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과 일본인도 끊겼다.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은 6047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2038명과 비교해 94.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중국인과 일본인은 '전멸' 수준으로, 99.9%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이 끊기면서 제주도내 8개 카지노 업체도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카지노인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측은 "최근 한달 사이 매출액이 70%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1월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고객이 찾아와 100억원선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월에는 30억원 선에 그쳤다"면서 "지금은 매장이 텅빈 상태"라고 토로했다.

또 "리조트 부문에서는 하루평균 10%에 못 미치는 투숙률을 보이고 있고, 2월 한달간 누적된 객실 취소 건수의 총액이 35억원을 넘어섰다"면서 "제주신화월드는 16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이중 80% 이상이 제주도민인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고용유지에도 심각한 문제가 나타날 수박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제주도내 8개 카지노 업체 중 2곳은 이미 휴업을 한 상태이고, 나머지 6개 카지노의 경우 단축 운영 및 인원 감축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카지노업계에서는 카지노업계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는 관광진흥기금 납부의 유예 또는 감면, 상하수도 요금 감면, 산업용 전기세 적용 등 실질적 지원책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관광업계 소상공인들의 특별융자지원을 위해 조성되는 관광진흥기금은 카지노업체의 납부금으로 충당되고 있는데, 관련법에서는 매출액 기준으로 최대 10%까지 납부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카지노업체가 납부한 관광진흥기금은 2017년 138억원, 2018년 131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471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월부터는 매출이 급락하면서, 수익은 커녕 적자를 걱정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카지노 업게는 제주관과 산업의 밑거름이 되는 관광진흥기금으로 매년 수백억원을 납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관광산업의 전 업종에 대해 특별대책이 이뤄지고 있으나 카지노업계는 완전히 사각지대로 방치되면서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지노업계가 문을 닫거나 영업 악화는 제주도 입장에서는 관광진흥기금 징수액이 줄어드는 세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단순히 카지노업체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상생 차원으로 접근해 관광진흥기금의 감면, 각종 세금의 납부기한 유예 등의 지원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강영돈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카지노 2곳은 휴업했고, 일부는 근무시간 단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카지노 업계도 고용특별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며 관련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광진흥기금의 경우 법적으로 감면 또는 감액할 기준이 없어 현재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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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가 책임져라 2020-03-23 11:25:00 | 211.***.***.202
온갖 불법과 꼼수로 지어놓고 이제와 운영 어려우니 관광진흥기금 못내겠고, 고용도 해고 하겠다는 압박임건가? 신화월드는 애시당초 부대사업으로 해서 숙박업 장사하려고 했던 거잖아 숙박시설 붑법으로 늘리자고 한게 JDC 아닌감? 엄한 도민들에게 압박하지 말고 그 잘난 JDC중국자유도시개발센터에 물어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