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 갈아엎는 농민들..." 정부 수매대책 조속히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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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 갈아엎는 농민들..." 정부 수매대책 조속히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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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대정 마늘생산 농민들이 18일 올해산 마늘에 대한 정부 수매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안덕.대정 마늘생산 농민들이 18일 올해산 마늘에 대한 정부 수매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안덕.대정 마늘생산 농민들이 18일 올해산 마늘에 대한 정부 수매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안덕면농민회, 대정읍농민회, 안덕면여성농민회, 대정읍여성농민회, 제주마늘생산자협회준비위,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안덕면지회는 18일 오전 11시  안덕면 감산리 소재 마늘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늘 산지폐기 추진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오늘 우리 농민들은 피눈물을 삼키며 그동안 키워온 마늘을 갈아엎는다"면서 "지금껏 마늘 농사를 지어오면서 단 한 번도 격어보지 못한 현실에 분노와 배신감, 이렇게까지 하며 농사를 지어야 하나 좌괴감이 들 정도"로 토로했다.

이어 "정부는 농산물가격이 하락 될 때마다 농민들의 과잉 생산에만 초점을 맞추고 농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또한 정부는 입으로만 농업을 ‘생명산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하고 있는 행태는 ‘농업포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마늘가격의 대폭락 예상으로 정부의 지원아래 2020년산 마늘 산지폐기를 농가들의 신청을 받아 시행하고 있다"며 "산지폐기를 하고 있는 농가의 입장에서  산지폐기를 통해 가격보장을 실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정부는 2020년산 마늘에 대해 조속히 정부수매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면서 "또한 2019년산 수매 마늘은 전량 폐기해야 작금의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즉각 수입 농산물과 수입김치에 대한 전수조사 및 유통경로 생산시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 국민 건강을 지키고 국내농산물을 지키는 제2의 국방의 역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농민들의 분노는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즉각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농민들의 분노가 어디로 향할지 가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제주도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안덕.대정 마늘생산 농민들이 18일 올해산 마늘에 대한 정부 수매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이 끝나고 트랙터를 이용해 마늘밭을 갈아엎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안덕.대정 마늘생산 농민들이 18일 올해산 마늘에 대한 정부 수매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이 끝나고 트랙터를 이용해 마늘밭을 갈아엎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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