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호 실종자 수중수색 종료...'경비병행' 수색 전환
상태바
제주, 해양호 실종자 수중수색 종료...'경비병행' 수색 전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 철수
해경, 6일간 함선 234척·항공기 45대 투입

제주 우도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29톤 연승어선 해양호가 화재로 침몰하면서 선원 6명이 실종된 가운데, 무인잠수정 실종자 수중수색이 마무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9일 오후 6시 부로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 수중수색을 종료하고 사고해역에 대형함정 1척을 배치해 수색하되, 기타 경비함정은 기본임무를 수행하며 수색을 병행하는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어선에 대해서는 조업을 병행해 수색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해경은 해양호 사고 신고접수 후 135시간이 경과했고, 선원들이 취침 중이었던 침실 입구가 좁아 침실 안쪽으로 무인잠수정 진입이 불가능할 뿐더러 침몰돼 있는 해양호 주변 해역에 대한 광범위한 수색에도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해경 수색팀은 해양호 화재.침몰 사고 이후 6일간 해경 31척, 해군 11척, 관공선 32척, 민간어선 160척 등 234척의 함선과 해경 19대 해군 21대, 소방 5대 등 항공기 45대를 투입해 야간조명탄 245발을 쏘아올리며 주·야간 구분 없이 가용세력을 최대한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청해진함 무인잠수정도 총 6차에 걸쳐 침몰된 선체 주변 반경 300m를 정밀 수색하고, 잔해물 표류 예상 방향으로 800m까지 확대 정밀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 기간 동안 발견된 표류물은 사고 당일 휀다와 가스통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양호는 지난 4일 오전 3시 18분께 제주 우도 남동쪽 약 77km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 같은날 오전 7시 23분께 수심 약 141m 아래로 침몰했다.

사고 당시 해양호에는 선장 김모씨(59)와 갑판장 김모씨(47)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인 선원 5명 등 총 8명이 탑승했었다. 이 중 선장 김씨와 갑판장 김씨 등 2명은 탈출해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현재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선원 이모씨(57)와 베트남인 선원 5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