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종교계, 코로나19 확산에 종교집회 잇따라 중단 
상태바
제주 종교계, 코로나19 확산에 종교집회 잇따라 중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신교 420곳 중 25곳 영상예배 대체, 49곳 '중지'
천주교 성당 미사 중단...불교.원불교 법회 중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종교계가 종교활동을 통한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예배와 미사, 법회 등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전화 또는 현장방문을 통해 제주도내 개신교 420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성안교회, 영락교회, 성내교회, 순복음교회, 동부교회, 서귀포 교회 등 도내 대형교회들을 비롯한 25곳이 주일예배를 영상예배로 대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49곳은 예배를 중지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현장 예배를 하되, 자체 방역을 한 후 진행하겠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기독교교단협의회는 28일 제주도내 460개 교회 담임목사와 기독교단체장에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 서한을 보내 정부의 방역지침을 지켜주고, 3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영상 예배) 또는 가정예배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현재 시행 중인 제반 교회시설에 대한 사용을 중단하고, 소그룹 모임이나 방문, 회의 등 일체의 활동을 자제해줄 것도 요청했다.  

한편, 제주지역 천주교에서는 일반 신자들이 참여하는 미사를 모두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27일부터 3월7일까지 10일간 동안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회합이나 행사도 중단할 것을 각 본당에 공지한데 따른 것이다. 
 
불교계의 경우에도 대한불교조계종은 사찰 법회를 전면 중단했고, 관음사와 해성사, 구암굴사 등 3곳은 외부인의 사찰 출입을 막는 산문폐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종단과 개별 사찰들도 집회들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불교 제주교구는 105년 만에 처음으로 법회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모든 법회와 종교행사를 중지하고 있다. 

대순진리회라던가 다른 종교와 교회들 그리고 종교 단체들도 집회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26일 제주 4대 종단으로 구성된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계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원 지사는 29일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최근 '사회적인 거리두기'에 대한 제안이 나온 가운데 주말 종교집회 때문에 걱정하시는 도민들도 많이 계신다"고 전제, "이미 제주 종교계에서 선제적으로 많은 조치를 해 오셨고,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셨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