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사회, '항일투쟁 4인'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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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민사회, '항일투쟁 4인'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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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추천위, 강일빈.김홍규.이신호.좌행옥 지사 4명 추천
"일제 맞서 치열한 독립투쟁...독립운동가 서훈 합당"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위원회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위원회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01주년 3.1혁명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에 즈음해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에 맞서 치열한 독립투쟁을 전개한 것으로 확인된 4명에 대해 독립운동가로 서훈해줄 것을 정부에 정식 요청했다.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위원회'는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투쟁의 행적이 조명되지 않은 미서훈 독립운동가의 서훈을 공식 추천했다.

추천위에는 곶자왈사람들,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노무현재단제주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제주지부, 보물섬대안학교,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교조 제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제주여민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흥사단, 참교육제주학부모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추천된 독립운동가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강일빈 지사,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김홍규 지사,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이신호 지사, 대정읍 신도리 좌행옥 지사 등 4명이다.

강일빈 지사는 1926년 제주공립농업학교 재학중 조선인 학생을 멸시하며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일본인 교사 야나기다에 항의하며 동맹휴학을 주동하다 퇴학 당하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규 지사는 20대 초반 나이에 하귀리에서 야학교사로 활동했고, 치열한 독립운동을 했으나 4.3 때 선생과 그 친족들 상당수가 학살당해 직계 후손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신호 지사는 20대 초반부터 해방까지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고결한 성품을 지키려 노력했년 분인데 1948년 11월 20일 모슬포 경찰지서에서 조사 받고 문형순 지서장이 석방했음에도 당일 군인 또는 경찰로 보이는 성명불상의 괴한의 흉탄에 맞아 집 마당에서 운명했다.

좌행옥 지사는 22살때인 1929년부터 제주, 대판, 중국 등에서 사회주의 관점에서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분으로 알려져 있고, 해방이후 행적이 묘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위는 "지난 1년 동안 활동한 결과 이번에 후손과 함께 좌행옥, 이신호, 김홍규, 강일비 네 분의 미서훈 독립운동가의 서훈 신청을 하게 된 것"이라며 지난 75년 동안 방치해 왔던 독립운동가가 서훈됨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거울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3.1 100주년 기념식, 2019년 4.3 추념식, 69주년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끝까지 자랑스렵게 받드는 일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했고, 이런 관점으로 독립운동가 포상 심사기준도 진전된 방향으로 수정됐다"면서 "우리는 대통령께서 말씀한 내용이 보훈 행정에 제대로 반영되어 독립운동가 서훈에 큰 전환이 있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제주는 야만의 4.3 대량 학살 때문에 많은 독립운동가가 한 많은 생을 마감했고, 또한 행방불명된 독립운동가가 부지기수였다"며 "그러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 '일본, 북한, 그리고 타지'로 떠 나야 했는데, 이 분들 중 북한 정권 수립에 상당한 역할을 하지 않은 경우는 모두 서훈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 독립운동가는 일제의 간악무도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치열한 독립 투쟁을 전개했다"면서 "미서훈 독립운동가 서훈과 4:3의 진정한 극복이 사회적 약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남북의 평화가 정착되는 사회를 향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추진위는 "우리는 해방이후 행적에 관계없이 모든 독립운동가가 서훈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의 평화가 진척된다면 도민적 합의를 전제로 북한 정권과의 관련을 떠나 모든 미서훈 독립운동가의 해방 전 독립운동 공직에 의해 서훈되는 것이 합당한 일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한 분의 독립운동가까지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미서훈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찾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정중하게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위원회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위원회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위원회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독립운동가 서훈 추천위원회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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