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성호 참사 화재원인 '불명'..."발화점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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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성호 참사 화재원인 '불명'..."발화점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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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대성호 사건 종결
인양바지선이 대성호 선미부분을 인양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인양바지선이 대성호 선미부분을 인양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난해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하면서 3명이 숨지고 9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의 화재원인은 결국 밝히지 못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인양한 대성호 선미부분 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는 등의 이유로 발화지점을 찾지 못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을 수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해난심판원 등 4개 기관과 함께 선미부분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당시 선미부분에서는 발화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선체 그을음 패턴은 발화부분이 선미부분 보다 앞쪽에서 발생해 선미쪽으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는게 5개 감식기관의 공통소견이었다.

인양된 선미부분의 보관창고, 유류탱크, 선원침실에서는 실종된 선원이나 관련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수 부분과 선미 부분이 두동강나며 침몰했다.

사고 당시 대성호에는 선장 정모씨(56.통영)를 비롯해 강모씨(53.통영) 등 한국인 선원 6명과 누옌씨(32) 등 베트남인 선원 6명이 승선했다. 이 중 선원 김모씨(60.경남 사천)는 사고 당일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어 해경이 사고해역 인근에서 실종자 시신 2구를 발견해 시신에 대한 지문, 유전자 감식을 실시한 결과, 시신 2구 모두 베트남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은 실종자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인 선원 4명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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