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비워라"...제주 '소개령' 3개 의료기관, 환자 이송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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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 비워라"...제주 '소개령' 3개 의료기관, 환자 이송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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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3곳 대상, 28일까지 진행
입원환자 타 병원으로 이송..."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불가피한 조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41.42.43병동을 중심으로 해 환자이송이 진행되는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헤드라인제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41.42.43병동을 중심으로 해 환자이송이 진행되는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헤드라인제주

[종합]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개령'이 내려진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 3곳에서 대대적인 '환자 이송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데 따른 것으로, 지방의료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의 명령, 제주대학교병원에 대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명령으로 시행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이들 3개 의료기관에 대한 소개 명령으로 환자 이송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데 따른 것으로, 지방의료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명령과 제주대학교병원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명령에 의해 시행중이다.

소개 명령은 위급상황에 대비해 음압.격리 병실로 쓸 수 있도록 병동 전체를 비워두거나 병실을 확보하기 위해 환자를 이송하는 조치를 말한다. 따라서 소개 명령이 내려진 의료기관에서는 계획된 병상을 확보해야 하며, 소개된 병실은 경증환자 치료나 유증상자 격리병실로 분리, 조성된다.

소개 명령의 이행기간은 28일까지로, 확보될 병상 수는 제주대학교병원 110병상(35실), 제주의료원 207병상(43실), 서귀포의료원 147병상(42실) 등 총 464병상(120실)이다. 

제주대병원의 경우 정형외과 등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 41병동과 42병동, 43병동을 중심으로 환자 이송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110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환자 이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 노인 등이 대거 입원해 있는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도 환자 대부분을 이송해야 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자치도는 25일 기준으로 소개령을 통해 확보될 예정인 병상 총 464병상 중 214실에서 이송이 이뤄지면서 46.1%의 확보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별 병상 확보율은 제주의료원 32.9%, 서귀포의료원 68.7%, 제주대학교병원 40.9%이다.

제주도는 소방안전본부의 구급차 5대를 지원해 병원간 환자 이송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소개령에 의해 병원간 이송을 의미하는 '전원'이 가능한 제주지역 민간병원은 연강병원과 제주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제주사랑요양병원, 아라요양병원, 탑동병원, 제주우리, 늘봄재활요양병원, 중앙병원 등 8곳이다.

제주도는 기존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 등으로 이송되며, 환자 상태와 특성에 맞춰 적합한 전원 기관과 연결시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됐을 때 전원한 환자를 최우선 순위로 본래 병원으로 이송 조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소개령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지역 확진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위급상황에 대비하고 감염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내리게 된 선제적이면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도민, 환자, 보호자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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