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임용고시 합격자 번복 파문, 감사위 감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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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임용고시 합격자 번복 파문, 감사위 감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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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교육위, 현안보고...교육청 임용시스템 허점 
이경희 부교육감이 임용시험 합격자 번복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경희 부교육감이 임용시험 합격자 번복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연발로 인해 올해 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가 두번이나 뒤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 문제에 대한 감사위원회 감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는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 번복'과 관련해 제주도감사위원회에 감사를 공식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위는 전날 제37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중 교육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이번 사태의 원인 및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청의 허술한 임용관리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는 질타가 쏟아졌다.

김장영 교육의원은 "이번 시험에서 실기평가 시험과 관련해 최초 응시자들에게 공고했던 유의사항과 시험 당일날 평가기준이 달라졌다는 주장이 응시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응시자에게 실기평가 직후 배점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공남 교육의원은 "교육감이 공식 사과해야 하는데 이를 자꾸 늦추고 있다"면서 "중과실인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충룡 의원은 "담당자만 징계를 받고 끝내는 등 인사 문책만이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다"면서 "도민과 응시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공정한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실기나 면접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를 부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대익 교육의원은 "승진 시험이나 전문직 시험과 달리 교사 임용시험은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로, 사과하고, 잘못 인정하고, 외부감사를 의뢰해야 하는 데 교육청은 미적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희현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 화두가 공정인데, 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으면 신뢰가 무너지고, 교육청 행정정책에 대해 불신할 수밖에 없다"면서 실기시험을 외부전문가들로 하여금 심사를 하도록 하고, 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제시했다.

김창식 교육의원 "강원도교육청은 공정한 채점을 위해 각 종목별 전공자들이 5명씩 배치돼 있다"면서 "제주교육청도 평가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종목별 전공자를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승식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실기평가 위원을 익명으로 해 실기 평가 배점을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리라 본다"면서 "평가 위원을 도외 전문가로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경희 부교육감은 "거듭된 업무 실수로 합격자를 재변경하게 됐는데 응시자와 가족에게 실망과 상처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문제는) 업무처리 착오와 평가과정 검증시스템 부실로 판단하고 있다. 면밀히 조사하고 시스템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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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숙 2020-02-19 19:07:47 | 118.***.***.93
과연 30점짜리 실기종목에서만의 문제일까요?40점짜리 면접과 또 다른30점짜리 수업실연과 지도안 작성은 제대로 평가와 입력이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