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연발로 인해 중등 임용고시 합격자가 또다시 바뀌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3일 사과문을 내고 "우리 교육청의 거듭된 업무 실수로 인해 응시자와 가족, 도민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고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그만큼의 책임감도 통렬히 느끼고 있다"며 "무엇보다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드린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합격자 재변경 공고에 앞서 업무 담당자가 응시자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어떠한 위로의 말로도 치유가 힘들 것"이라며 "다시 신뢰를 세우고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 필요한 조치를 통해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자체 감사 결과 체육 교과 합격자 8명 중 1명이 다시 바뀌게 됨에 따라 13일 오후 '2020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합격자'를 다시 공고했다.
지난 7일 합격자 발표 7시간만에 합격자 1명을 변경된데 이어, 13일에는 해당 추가 합격자가 다시 탈락하고 새로운 응시생이 합격한 것이다.
이번 합격자가 또다시 바뀌게 된 것은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7일 합격자 변경 발표 소동을 거친 후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점수집계의 오류가 또다시 확인된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감사 결과 체육 교과의 실기평가 5개 항목 중 선택 항목 1개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누락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점수를 정정 입력한 후 최종 합산결과 또 다시 합격자가 바뀌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7일에는 임용고시 최종점수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기평가 항목을 실기시험 항목으로 착오 입력해 실기평가 점수가 미반영됨에 따라 합격자 1명이 바뀌는 상황이 발생했다. <헤드라인제주>
[전문] 이석문 교육감 사과문 우리 교육청의 거듭된 업무 실수로 인해 ‘2020학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합격자를 재변경하게 됐습니다. 응시자와 가족, 도민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
학교 기말고사도 이렇진 않을 텐데요? 감사 들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