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외도파출소 한때 사용중지...의심자 '음성' 판정으로 상황 일단락
제주에서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해상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세를 보인 가운데, 이 남성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접촉했던 경찰관 20명이 모두 격리 해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A씨(39. 경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경찰관들을 모두 격리 해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9시 40분께 술에 취한 A씨가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 인근 해상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정파출소 소속 경찰관들과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경찰과 구급대원들에 의해 구조된 A씨는 머리 부위에 출혈이 있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행패를 부리는 등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11일 오전 1시 50분께 부상을 입은채 서귀포경찰서를 찾아갔는데, 경찰관들이 그를 다시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하는 과정에서 체온이 38도에 이르고, 지난 7일 경기도에서 중국인 바이어를 만났다는 진술을 하면서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보건당국은 즉각 A씨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실시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직원들의 안전과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서귀포경찰서 경찰 10명과 대정파출소 경찰 5명, 제주서부경찰서 외도파출소 경찰 5명 등 총 20명을 격리조치했다
대정·외도파출소를 임시 사용중단 조치를 했다.
다행히,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되자 이날 오전 경찰관들에 대한 격리 조치는 모두 해제됐다. 대정.외도파출소도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