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분위기가 크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강은주(50) 민중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11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15총선에서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선거구에서 진보정당 주자의 출마선언은 처음이다.
박현우 (민중당 제주도당 노동자 민중당 현장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김형미 엄마민중당 준비위원장, 김장택 당원자격심사위원장, 김동제 노동자민중당 대표 등이 함께 했다.
강 위원장은 "민중의 삶을 책임지고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을 만들겠다"면서 "도민들이 소중히 여기는 제주만의 문화, 공동체, 천혜환경을 지키기 위해, 나의 고향, 내 삶의 터전을 지키며 도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오늘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제주도에서는 주민갈등, 도민갈등을 부추기면서 제2공항을 짓겠다고 하고 있고, 다시 편을 가르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다"면서 "성산, 선흘, 한림, 이호, 대정 제주도 곳곳이 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과 제주도 100만 시대를 만들겠다는 원희룡 도정 때문에 평화의섬, 세계자연유산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제주도에 제2공항은 필요없고,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제2공항 건설은 환경의 문제만이 아니다. 제주도에 강정 해군기지에 이어 또하나의 군사기지 공군기지를 만들려는 국방부의 계략임이 각종 자료에서 증명되고 있다"면서 "때문에 제2공항은 서귀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제주도 전체의 문제,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요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아은 제주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추가예산 편성과 정부지원으로 도민들의 경제 피해는 없게 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관광산업위주의 경제정책으로는 매번 이런 위기를 맞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업을 살리고 1차산업을 살려야 한다"며 "농민수당을 법제화 하는 것부터 시작해 농민들의 삶부터 안정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17년 촛불항쟁에도, 대한민국 국회는 변한게 없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그들만의 국회가, 특권층만을 위한 국회가 계속되고 있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촛불을 든 주역인 노동자,농민,영세상인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노동친화 정책과농업을 살리는 정책을 포기하고 재벌을 배불리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나의 고향을 소중히 지켜나가는 제주도민으로, 대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 건설노동자의 아내로, 진보운동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며 "이제 제주도민과 함께 나서려고 한다.대한민국의 구조적 부패를 청산하고 제주도의 미래를 바꾸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평범한 보통 서민들의 입장과 처지를 대변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정치하는 민중당에 애정어린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면서 "서민정치를 통해 제주시을 지역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통신공학과를 졸업한 강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중당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선거 비례대표후보로 나선바 있다. 현재 민중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