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달간의 소방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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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한달간의 소방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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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재은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김재은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김재은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병원응급실에서 2번,수술실에서 1번 실습후 마지막 실습인 소방실습을 구좌 119센터로 오게되었다. 먼저 실습을 다녀 온 친구들에게 소방실습 이야기는 들었었지만 처음 가는 소방실습이라 첫날 동부소방서로 가는 버스에서는 기대감보다는 혹시나 내가 폐를 끼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불안함이 더 컷다.

동부소방서에 도착한 후 구급차안 구조와 안에 있는 물품들 설명을 듣고 환자를 이송하는데 쓰이는 주들 것을 꺼내보았다.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싣고 오는 것만 봤을땐 편리하게만 생각했는데 막상 꺼내려하니 힘도 많이 들고 쉽지 않았다. 혼자 잘 꺼내지 못하자 옆에 계시던 반장님이 몸을 낮추고 붙여서 들라 요령을 알려주시며 같이 꺼내주셨다. 그리고 주들 것을 뺀 후 다리를 잘 안피면 환자가 떨어질 수 있다며 다리가 펴진 것을 꼭 확인하라 당부하셨다

구좌 119센터에 도착해서 반장님께서 4주간의 학습일정을 나눠주시자 소방실습 시작이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반장님께서 센터 소개 후 감염관리실과 펌뷸런스와 펌프차 안에있는 물품을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불이 났을 때 입는 방화복을 입고 장비까지 모두 착용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처음 입어본 방화복은 너무 무거워 몸이 축 처졌고 한발자국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이 옷을 입고 뜨거운 현장에 뛰어든다고 하니 체력관리를 지금부터 꾸준히 해야겠다고 크게 느꼈다. 반장님께서 장비 설명을 다 해주신 뒤에는 궁금한 부분이 있거나 센터 내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을때는 이야기 하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였고 실습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더욱 가졌다

실습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골다공증을 갖고 계시며 고관절이 탈구된 거동 불가한 할머니를 이송 중이 였을 때이다. 할머니께서 만지지 못하도록 몸에 힘을 주면서 통증을 호소해서 활력징후를 측정할 때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송 중에 혈압이 70/40까지 떨어졌고 반장님께서는 의료지도를 요청한 후 보호자에게 혈압이 낮아 수액을 단다고 설명하셨다. 나는 많이 흔들리는 차안에서 비협조적인 할머니께 수액을 달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반장님께서는 협소한 장소에서도 바로 혈관을 찾은 후 수액투여를 하셨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혈관을 찾을 때 병원에서도 어려움 겪는 모습을 보았었는데 차안에서 할머니를 다독이시며 한번에 성공한 반장님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행정 업무, 출동 등 바쁜 와중에 귀찮을만 한데도 신경써주시면서 많이 알려주신 반장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나도 꼭 반장님들처럼 배테랑같은 구급대원이 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하였고 내 꿈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해주었던 소중한 소방 실습이였다 아쉽지만 마지막 남은 한주도 열심히 해 마무리 해야겠다. <김재은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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