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특별법 개정과 4.3트라우마센터,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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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특별법 개정과 4.3트라우마센터,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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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승학 전 제주4.3유족청년회장
오승학 전 제주4.3유족청년회장
오승학 전 제주4.3유족청년회장

4.3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4.3문제 해결과 유족과 생존희생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4.3 배·보상과 국가 트라우마센터 건립 등을 국회와 협의하여 진행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이와 관련된 약속이 이뤄진 것은 거의 없다. 정부기관, 국회 차원의 후속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4.3특별법 개정을 위해서 4.3유족회 대표와 제주 4.3 단체와 도청, 도의회 관계자들이 국회 여야 의원들을 접촉하며 법 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4.3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 아직도 계류되어 있는 상황이다. 

4.3 유족들은 정치권이 진정 국민의 고통과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원망과 깊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여러 약속을 했지만 정작 국회 내에서 정당 간, 정부의 부처 간 이견이 있다. 그래서 4.3 유족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국회와 정부 관계자를 만나 아쉬운 마음으로 4.3문제 해결을 위해 호소하였다. 적어도 70년을 이상을 고통을 안고 살아오고 있는 유족들을 위해 정치권은 이제 속 시원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살의 주체였던 국가가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당연한 배상과 사과의 의무가 있다.

올해도 국회의원 선거철을 맞아 후보자와 정당들은 도민과 유족의 마음을 얻기 위한 여러 4.3 관련 공약을 하며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말에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도민과 유족들이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제주 4.3평화재단 주관으로 4.3 트라우마센터 건립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다. 

4.3재단 관계자는 “제주에 전문적인 치유기관 부재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는 상황으로 고령의 유족들을 위한 치유활동으로 개인 심리 상담 및 신체 치유, 가족 상담 등 집단상담 , 미술‧음악 등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제주형 트라우마 치유 모델을 만들겠다.”고 하였다. 

신설되는 4.3 트라우마센터 구성원으로는 전문 간호사와 상담사, 물리치료사 등이 7명이 배치·운영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족과 생존희생자들의 심적 상태를 파악하고 상담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경정신과 전문 의사도 배치되어야 한다. 또한 센터 운영을 위해 5.18 등 다른 지역의 사례를 파악하고, 센터가 유족들의 안식처가 되도록 실질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오승학 전 제주4.3유족청년회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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