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사증 입국' 중단 첫날, 중국노선 비행기 '텅텅'
상태바
제주 '무사증 입국' 중단 첫날, 중국노선 비행기 '텅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제주 직항 비행기 5편에 승객 55명...대당 '10명'
中관광객 사실상 전면 차단...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 한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무사증에 의한 입국이 일시 정지된 4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무사증 입국이 일시 정지된 4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유입 차단을 위해 제주도의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4일 오전 0시를 기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이날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텅 빈 비행기 몇대만 운항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주에 도착한 중국발 항공기 5대에 탑승한 승객 총 인원은 55명.

비행기 한 대당 평균 10명꼴로 탑승한 셈이다.

특히, 오전 10시 5분 중국 푸동을 출발해 제주에 도착한 춘추항공 9C8569편에는 승객 4명만 탑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9시35분 중국길상항공 HO1377편이 도착할 예정이지만, 이용객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비자 입국이 불허된 첫날,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 대합실은 매우 한산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중국인관광객아 사실상 전면 차단됐음을 실감케 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제주-중국 직항 18개 노선 가운데 15개 노선이 운항을 중단하고, 상하이와 난징, 심천 3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불과 보름 전인 지난달 21일만 하더라도 24편에 탑승률 86%(탑승자 3697명)에 달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여기에 '코로나' 불안감 확산으로 도민들의 중국여행 취소도 대거 이뤄지면서, 제주~중국 직항노선은 사드사태 때보다도 더 큰 후폭풍 속에 사실상 완전 중단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의 무사증제도는 지난 2002년 5월 사람, 상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개방화, 자유화를 지향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정책(당시 제주국제자유도시법)에 따라 처음 도입됐고, 이후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법에 의해 명문화됐다.

이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가 비자발급 없이 입국이 가능한 도시로 설정됐다.  무사증제도 시행 후 외국인관광객들의 제주방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인관광객들이 크게 몰렸다. 
 
2017년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령으로 한때 급감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결국 '무사증'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조치로 이어졌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