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도 '코로나' 긴장...복귀하는 중국인 유학생, 어떻게?
상태바
대학가도 '코로나' 긴장...복귀하는 중국인 유학생, 어떻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중국인 유학생 810명 중 610명, 방학 중 중국行
제주도 "유학생 입국시 공항~기숙사 별도 이동 추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크게 확산되면서 4일부터 제주도 무사증 중단 및 후베이성 방문자에 대한 입국 차단이 이뤄지고 있으나, 제주도내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문제로 방역당국이 크게 고심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내 4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1월 말 기준으로 총 810명에 이른다. 제주대 431명, 한라대 228명, 제주관광대 135명, 제주국제대 16명 등이다. 

이 중 이번 겨울방학 기간 중 중국으로 간 학생은 77.2%인 625명(제주대 33명, 한라대 184명, 관광대 102명, 국제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01명은 그대로 국내에 체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달 말 개강을 앞두고 대학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들의 입국이 이어진다는 것.

제주도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무사증 입국 일시 중단 등의 고강도 조치가 이뤄진 상황이나, 이들 유학생들의 경우 입국은 제한되지 않는다.

현재 일부 입국한 유학생들의 경우 자가 격리 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앞으로 이들의 입국행렬이 이어지면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후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로 제주도내 4개 대학 관계자 및 교육청 관계관 등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들 유학생들에 대한 관리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제주도는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대응 관련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앞으로 중국 유학생의 입국 시부터 현황을 파악하고 제주도로 입도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각 대학이나 기숙사까지 별도로 이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학생들이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별도 차량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원희룡 지사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중국 유학생이 돌아온다는 것이 사전 파악된다면 차량을 지원하는 등 따로 이동을 시키는 방법에 대해 바로 대책을 마련하자"고 제안하면서 결정됐다.

원 지사는 회의에서 "대학별 유학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교육청 및 도내 대학과 지속적으로 확산 방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잠복기와 감염 전파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중국 입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방역물품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회의에서 신의경 한라대 국제교류처장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폐쇄 조치를 할 수밖에 없어 학교 차원에서 감염병관리위원회를 꾸렸다"며 "한 달 이내 중국 방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 동선을 파악해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처장은 이어 "외국인 학생들이 기숙사 복귀 시에는 병원을 방문해 대학에서 비용을 지원해 폐 엑스레이를 찍고 진단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걸 제주대 국제교류본부장은 "각종 교육 과정과 연수 프로그램, 행사 등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중국 유학생 입국 시에는 2주간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면서 "본국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가능한 입국하지 말라고 권고하며 연락을 주고받고 있지만 입도 시에는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대학들은 자체 대응 계획에 따라 한국어학당 등 외국인 학생 대상 과정을 취소하고, 동계단기 어학연수, 중국권 교환 학생을 연기 또는 폐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