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제주도로 오는 중국인관광객이 반토막 수준으로 확 줄어든 것은 물론, 중국으로 여행가려는 수요도 뚝 끊겼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122만4000명으로, 내국인(108만7000명)은 9.3%, 외국인(13만7000명)은 32.2% 증가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이후 중국 관광객은 예년 절반 이하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727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만1940명)과 비교해 무려 38.9% 감소했다. 지난 28일과 29일에는 지난해 대비 50.5%, 602%의 감소율을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더불어, 1~2월 중국으로 여행을 계획했던 제주도민들의 예약취소도 이어지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한 중국노선의 항공기는 '텅 빈' 상태로 운항되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만 하더라도 중국노선 탑승률은 86~84%로 매우 양호한 상태였으나 23~24일 70%대로 떨어졌고, 25일 58.1%에 이어 26일부터는 30%대로 급락했다.
이어 28일에는 22.5%, 29일 24.9% 30일 28.7%를 기록했다. 여행을 마치고 되돌아가는 중국인을 제외하고는 탑승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중국 문화여유부의 단체여행 및 개별여행 중단을 지시한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26일부터 중국인관광객은 크게 줄어들고 있고, 중국 직항편 탑승률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중국인관광객 급감은 과거 메르스사태와 사드문제로 인한 방한 관광 금지령 이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신종 코로나 파장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역경제 불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도의회와 공조해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직항편을 당분간 없애야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