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를 통해 본 총선 제주도 판세...누가 웃었나
상태바
여론조사를 통해 본 총선 제주도 판세...누가 웃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甲.乙, 치열한 경쟁 예고...서귀포, '독주' 굳히기?
'전략공천', '40%↑ 부동층', '보수 단일화' 등 변수

설 연휴를 앞두고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 제주지역은 전반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았으나 3개 선거구 중 민주당 후보의 확실한 강세지역은 서귀포시 1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갑 선거구와 제주시 을 선거구는 후보들간 상대적 비교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확인됐으나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태도 유보층이 40%를 상회하면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동보도 협약을 체결한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제주일보, 제주투데이 등 언론 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실시됐다.
 
공직자 사퇴기한을 기점으로 각 선거구별 후보자 윤곽 및 대결구도가 가시화된 후 실시되는 첫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전체적으로 제주 3개 선거구의 예선레이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초반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당별 공천경쟁의 향방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크게 고조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판세의 특징을 보면 제주시 갑과 제주시 을은 치열한 선두경쟁이 예고됐고, 서귀포시는 현역 의원의 '대세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 제주시甲, '박희수-고경실' 초반 레이스 선두권 형성

현역인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아직 확실한 선두 주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자유한국당 고경실 전 제주시장이 예선레이스 초반 의미있는 지지율을 선점하면서 선두권 경쟁에 나서게 됐다.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박 전 의장(15.7%)이 고 전 시장(9.4%)을 오차범위 내(±4.4%포인트)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윤택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5.8%, 자유한국당 구자헌 전 제주도당 위원장 4.7%, 정의당 고병수 제주도당 위원장 4.6%, 자유한국당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 4.4% 순이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3.2%, 무소속 김용철 공인회계사와 양길현 제주대 교수는 각 2.0%의 지지도를 보였다. 임효준 전 제주매일 편집부국장은 0.0%로 나타났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태도 유보층은 절반에 가까운 47.2%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박희수 31.0%, 문윤택 11.0%로 박 전 의장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층 57.6%. 

더불어민주당이 이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44.2%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비율은 26.9%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9.0%. 

자유한국당 후보 선호도에서는 고경실 25.0%, 구자헌 9.8%, 김영진 9.0%로 조사됐다. 부동층은 56.1%.

입당한지 불과 한달도 되지 않은 고 전 시장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제주시 갑 판세에서는 태도유보층의 향방과 민주당의 전략공천이 변수로 남아 있는 가운데, 박희수 전 의장과 고경실 전 시장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 제주시乙, 현역의원 우세 속 부동층 '변수'...후보경선 구도는?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나,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태도 유보층이 40%를 상회하면서 가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후보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현 국회의원 2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유한국당 부상일 변호사 12.1%,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전 국회의원 9.5%,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8.9%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강승연 YWCA 간병협회 회원은 2.1%, 한나라당 차주홍 현 부총재 0.4%,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복순 전 체신부 전화교환수 0.3%로 조사됐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부동층은 41.7%. 

이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호도에서는 오영훈 28.1%, 부승찬 13.9%, 김우남 13.1%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44.9%.

오 의원이 전체 후보선호도나 민주당 후보 선호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당내 경쟁후보와 타 정당 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을 안정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자유한국당 후보 선호도에서는 부상일 37.2%, 강승연 9.7%로 조사됐다. 부동층은 53.1%.

지난 선거에서 초박빙 접전 끝에 석패한 부상일 변호사가 이번에 다시 보수정당 간판을 달고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는 부동층의 향방과 함께, 민주당의 후보경선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현재 민주당 후보군은 3명이나, 김 전 의원이 조만간 출마여부에 대한 최종 결심을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경선 당시 불거졌던 '당원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설 연휴가 끝나면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의 결심여부에 따라 민주당 후보경선은 부승찬 전 정책보좌관과 더불어 2파전, 3파전이 될 수 있다.

◇서귀포시, 위성곤 '대세론' 가능성...'보수 후보 단일화'는?

서귀포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현 국회의원의 독주가 두드러지면서 '대세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 결과 위 의원의 지지율은 48.1%로, 타 후보와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무소속 강경필 변호사 11.0%, 자유한국당 허용진 변호사 4.5%로 그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 임형문 제주도당 부위원장은 2.7%, 자유한국당 김삼일 전 서귀포시 당협위원장 2.0%, 자유한국당 정은석 전 한국노총 KB국민은행지부 지회장 1.0%로 조사됐다. 

또 국민새정당 박예수 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연대총회 부총회장  0.6%,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석주 전 예수교장로회 생명나무교회시무  0.0%로 나타났다. 이 선거구의 부동층은 30.1%.

위 의원과 강경필 변호사의 지지율 격차는 37.1%포인트로 벌어지면서, 이러한 여론 추이가 본선 후보등록 시점까지 이어질 경우 대세론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무소속 강경필 후보와 자유한국당 허용진 후보 등이 제기하고 있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53.3%로 높게 나타났다. 24.6%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고, '모르겠다'는 응답층은 20.6%.

◇ 정당지지도 '민주 40.4%, 한국 17.5%, 정의당 9.1%'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4%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은 17.5%, 정의당 9.1%로 나타났다. 이어 바른미래당 2.6%, 녹색당 1.9%, 새로운보수당 1.8% 순이다. 없음/모름 응답자는 25.3%.
 
제주지역에서는 2004년 제17대 총선을 시작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더불어민주당이 3개 선거구에서 모두 4회 연속 승리했다.

이번 총선은 5연속 '싹쓸이 승리'를 일궈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며 16년만의 의석확보를 노리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의 대결구도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언론4사 제1차 공동여론조사는...>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제주일보, 제주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제주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516명(제주시 갑 507명, 제주시 을 504명, 서귀포시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추출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할당을 통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2019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 보정이 이뤄졌다.

조사는 정형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유선 17%, 무선 83%)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7.1%(8,891명 중 1,516명 응답)이고, 선거구별 응답률은 제주시 갑 17.0%, 제주시 을 16.7%, 서귀포시 17.5%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제주시 갑 ±4.4%포인트, 제주시을 4.4%포인트, 서귀포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오영훈은 2020-01-28 10:14:25 | 175.***.***.177
이번에 OUT! 1순위!
Why? 역선택 유도로 선거법 전과자, 자기를 도운 사람을 배신 때리는 의리가 없는 놈, 무개념, 무능력 하다는 걸 4년간 충분히 보여줌, 그러면서도 국회의원이랍시고 머리에 힘주고 목은 기브스 했는지 뻣뻣하고 천연기념물 보다 보기 어려운 존재라는 걸 을지역 유권자들은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의 있나요

지지율 2020-01-25 13:04:53 | 119.***.***.32
정당 지지율이 40%넘는데 현역 지지율이 20%라는건 많은 해석을 날게함,

서산대사 2020-01-25 04:01:47 | 223.***.***.254
위성곤 이분 진짜 성실하고 예의바른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