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탐라국 입춘굿 행사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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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맞이 탐라국 입춘굿 행사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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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창용 / 제주시 문화예술팀장 
강창용 / 제주시 문화예술팀장 
강창용 / 제주시 문화예술팀장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꽃이 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탐라국 입춘굿 행사장으로 가족과 함께 찾아오십시오.

탐라농경의 상징인 낭쇄와 제주신화 속에 등장하는 일만팔천의 신 중 농사의 신인자청비의 기억을 더듬어 새해 풍농을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굿이 내달 2월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 관아 및 제주시 일원에서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립니다.

올해는 그동안 닫혀있었던 연희각, 우련당, 홍화각과 귤림당 등 제주목 관아 건물 내부를 1999년 탐라국 입춘굿이 새롭게 시작된 이래 22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게 됩니다.

행사는 첫날, 제주의 교통관문과 상징적인 관청을 돌며 복을 들이고 액을 내모는 춘경문굿으로 시작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인 세경제, 읍면동 풍물패연합팀 및 민속보존회 등이 참여하는 흥겨운 거리 퍼레이드가 제주시청에서부터 관덕정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또한, 항아리를 깨뜨려서 모든 액운을 밖으로 내모는 사리살성, 큼지막한 휘호를 써내려가는 입춘휘호에 이어 풍물패 연합팀이 함께 참여하는 광장거리굿 난장이 당일 관덕정 앞마당에서 흥겹게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 주제인 ‘우리가 봄이 되는 날’의 컨셉에 맞추어 제작된 입춘굿 그림책과 가이드북이 처음 발간돼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됨으로써 고유의 풍속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며, 나무로 만든 소인 낭쉐를 앞세운 낭쇄몰이, 입춘굿 하면 빼놓을 수 없는“입춘 천냥국수”와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먹거리 마당 및 시민참여 체험마당 또한 꼭 들러봐야 할 장소입니다.

고대 탐라국 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이어져 오던 탐라국입춘굿은 그 맥이 잠시 끊겼다가 1999년부터 어렵게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지역의 소중한 풍습입니다.

예년에 비해 무척 따뜻했지만 아직은 저절로 움추러 드는 겨울의 끝자락입니다. 저 만치 다가오는 생동하는 봄 기운을 탐라국입춘굿 행사장에서 받으시고 올 한 해 시민 모두가 평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강창용 / 제주시 문화예술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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