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에 돌아온 제주4.3 희생자들...가족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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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에 돌아온 제주4.3 희생자들...가족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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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4.3유해 신원확인보고회
1949년 군사재판 5명, 1950년 예비검속 7명 신원확인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제주4.3당시 학살된 후 제주국제공항 일대에 암매장됐던 희생자 유해 중 14명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돼 70년만에 가족의 곁으로 돌아왔다.

제주4.3평화재단은 22일 오전 제주4.3평화교육센터 강당에서 4.3희생자 신원확인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밖에는 아직 비가 오고 있는데,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희생자들이 원혼들이 통곡의 눈물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아직 실종된 희생자들과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정부에 "부디 유해 발굴한 405의 영령들을 DNA 검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십사 하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많은 지원을 통해 유해를 찾고 유가족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오늘 70여년만에 그리고 그리던 가족 친지와 유해로나마 만나게 됐다. 이제 설움과 노여움 거두시고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발굴되고 신원확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족 대표로 인사에 나선 김영호씨는 "오늘 같이 봉안한 14구의 영령들 행방불명된지 70년이 흘렀다"면서 "너무 오랜 세월에 길 잃은 형님과 14인의 영령들이 비록 유해로나마 돌아와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해 국비 지원을 해준 문재인 대통령 관련 사업 주도한 원희룡 지사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관계자, 각 기관장, 일선에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를 드린다"면서 "좀 더 많이 희생자의 유해가 발굴되고 신원확인이 하루 바삐 이뤄져 유족들이 맺힌 한을 달래주시기 간절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한편 이날 가족들에게 돌아간 14명 중 12명은 1949년 불법 군법회의로 희생된 사형수 5명, 1950년 예비검속 희생자 7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유해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됐다. 

또 지난 2018년 형제임을 확인했지만 가족을 특정하지 못했던 2구의 유해도 유가족 추가채혈을 통해 관계를 확인했다.

2018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05구의 유해 중 유전자감식을 통해 121명의 희생자가 확인됐는데, 이번에 1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3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신원 확인작업에서는, 유가족 291명에 대한 추가 채혈이 이뤄졌고, 2018년 발굴된 5구의 유해와 지금까지 신원확인이 안된 유해를 대상으로 기존 STR, SNP 방식으로 유전자 감식이 진행됐다. 또 확인치 못한 유해와 유가족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STR-NGS)’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22일 열린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확인보고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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