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이 2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통합신당 합류를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원 지사와 면담을 갖고 "대한민국을 살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희망 줄 수 있는 대안세력을 만드는 데 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중심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여러가지 방향들이 있겠지만 특히 이번 총선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계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전에 보수정당들이 국민들에게 끼쳤던 염려와 걱정, 희망 들이 있는데 이제 혁신의 과정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이라는 것은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컨텐츠 갖고, 새로운 메시지를 갖고 국민들에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원 지사의 힘이 꼭 필요하다"며 합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제가 고민할 부분이 있으면 고민하고, 제가 주문할 부분이 있다면 주문하겠다"면서 숙고한 뒤 이날 오후 혁신통합추진위 합류 요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요청드리러 왔다"면서 "원 지사께 충분히 지금 상황과 왜 원지사가 통합신당 참여해야 하는지 제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말씀 드렸다"고 이날 면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혁통위에서 이달 말까지 잠정적으로 모든 정당.세력과 개인을 규합해 다음달에 공식적으로 통합신당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준비위원회가 만들어 진다면 통합에 대한 역할을 넘길 것인데, 원 지사가 참여한다면 그때부터 중요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사정이 있어 직접 참여 못한다 해도, 나라를 위해 통합신당이 원 지사와 연대 가능하다. 그때 논의하면 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원 지사 같은 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설 명절이 얼마안남아서 설 전에는 결정해 주셔서 설 민심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희망사항 전달했다"면서 "물리적으로 통합신당이 정식 정당으로 출범하는 것이 2월15일 전후가 데드라인"이라며 그 전에 원 지사가 답변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