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택 교수, 제주시갑 출마선언..."소통과 통합의 정치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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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택 교수, 제주시갑 출마선언..."소통과 통합의 정치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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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참담...도민 자기결정권 무너져"
문윤택 교수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윤택 교수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4.15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 갑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설정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윤택 제주국제대학교 교수(52)가 16일 이 선거구의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 교수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문 교수는 미리 준비한 출마의변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중앙당이 제주시 갑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입장 발표로 대신했다.

그는 전략공천지역 지정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고, 도민들의 소외감이 말할 수 없이 크다"면서 "제주 제2공항도 그랬고, 강정도 그랬다. 자기결정권이 무너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했는데, 그분의 16년 정치사에 누가 되지 않고 업적을 계승해 소통의 정치를 하고 싶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자문을 하면서 진심을 봤고, 제주도민의 민심을 받드는 열린 소통의 정치를 원했지만, 중앙의 생각은 지역과 달랐다"고 꼬집었다.

문 교수는 "유명 정치인이라고 찍어서 내려보낸 원희룡 지사가 소통을 잘하고 있느냐"면서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작금의 현실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도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면서 "어떤 정책도 결과 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라며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선에 승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확인한 민심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저는 탈당하지 않고, 도민들의 지지를 업고 끝까지 중앙당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문답에서 문 교수는 중앙당이 전략공천 입장을 고수할 경우에 대해 "중앙당이 전략공천 후보를 낸다면, 선정한 이유를 제시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후보를 낼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전략공천 후보가 합당한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어 "(전략공천 후보가)저의 생각과 철학이 일치하면 함께할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은 박희수 예비후보가 후보로 뽑혀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다만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중앙당을 설득할 내용이 (당이 제시하는 이유보다)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제가 후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사회의 현안 중 하나인 제주 제2공항 갈등에 대해 "아쉬운점은 '왜 서두르는지'였다"면서 "(의견수렴 등)기본적인 절차를 충분히 진행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이 먼저 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도의 역사를 보면 도민들이 느끼는 심각한 문제는 소외감"이라며 "어떤 정책이나 결정에서 제주도민들은 늘 소외됐다. 주권에 대한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정치인이나 행정, 도지사가 가장 기본적이고 원칙적으로 존중하는 방식을 먼저 찾은 뒤 제2공항을 진행해도 늦지 않다"면서 "제2공항에서 중요한 것은 제주의 공동체와 제주의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윤택 교수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윤택 교수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문 교수는 이날 서면으로 발표한 출마의변을 통해 "정치적 입장과 정당의 소속에 구분하지 않고 도지사, 도의회, 시민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면서 "개발과 투자 위주의 외형적 성장이 아닌 도민의 이야기를 듣고 삶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난과 분열로 대치하는 여의도 정치가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가로막고 있다"며 "취업불안, 고용불안, 주거불안, 육아불안, 노후불안 등 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담아낼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공약사항으로 △제주형 수눌음경제 혁신모델 △관광진흥기금, 농어촌진흥기금 제도 정비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한 소상공인 상생기금 지원 △지역 상생형 일자리 정책 △청년 일자리 창출과 혁신 창업 활성화 △양육과 보육을 위한 실질적 지원 △공공주택지원사업 재검토 등을 제시했다.

또 △완전히 새로운 제주 △삶이 윤택한 제주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 △도민이 주인되는 정치 △소통과 협력의 정치 등 제주도민께 드리는 5대 약속을 발표했다.

문 교수는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은 도민의 목소리를 듣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도민과 함께 공론조사를 거쳐 불허 결정을 했던 녹지국제병원의 영리병원 허가문제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원희룡 도정에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도정을 비판했다.

이어 "어렵사리 통과된 검찰개혁법안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기 권력기관 개혁을 차질 없이 이어가기 위해서는 큰 정치적 동력이 필요하다"며 "이제 다음 과제는 언론개혁이다. 한국언론학회 이사, 한국방송학회 이사, 언론중재위원 등 언론전문가로 활동한 문윤택이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재정권에 대항해 목소리를 내었던 ‘제주도의 DNA’를 간직한 문윤택을 꼭 국회로 보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문 교수는 제주광양초등학교와 제주제일중, 제주제일고,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언론중재위원과 녹지국제병원 숙의형공론조사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국제대학교 교수협의회장과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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