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과정에서 불거졌던 '조류 충돌' 위험성과 관련해, 성산 바다 연안에 서식하는 조류에 대한 전면적 조사가 실시된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조류전문가와 함께 서귀포시 성산읍 연안 일대에서 '제1차 성산바다 조류 조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철새도래지 외에 제2공항 예정지 부근 성산 연안에 분포된 바다새 등의 서식실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조류충돌의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구간은 성산읍 신천리에서 고성리~오조리~시흥리~종달리~하도리 철새도래지로 이어지는 해안이다. 현장조사에는 지역주민과 조류학자인 주용기 전북대학교 교수가 동참한다.
주최측은 "집중조사 계획에 앞서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비행기 출도착지와 가깝고 방향이 일치하는 신산리-신천리 구간 연안을 한달여간 모니터링 한 결과 바다새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그간 모니터링 결과를 중심으로 전문가의 참여속에 정밀 조사후 간과됐던 성산 연안과 공항건설 예정지의 조류 서식환경을 밝혀내기 위함이다.
이들은 "그동안 오조리 철새도래지~하도리 철새도래지 구간은 어느정도 조사가 되었지만 신산리-신천리 구간 바다새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되지 않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에도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특히 "조류전문가와 함께 집중조사를 통해 그동안 허술하게 형식적으로 진행했던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성산 바다가 얼마나 가치 있고 아름다운지, 조류충돌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와 관련한 보고는 오는 19일 오후 6시30분 성산읍 수산리마을회관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해 진행된다. 또 촬영한 물새와 바다풍경을 담은 사진 전시를 다음달 예정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가짜 전문가 앞세우지말고
제주경제는 다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