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강창일 의원 불출마 선언..."정치판 물갈이 위해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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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강창일 의원 불출마 선언..."정치판 물갈이 위해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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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국회 에 자괴감...부끄러워서 국회의원뱃지 달고 활동 못했다"
"새로운 21대 국회 불쏘시개 역할...정권재창출에 헌신할 것"
12일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2일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4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12일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은 12일 오후 3시 제주시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2020년 의정보고회에서 현 20대 국회가 '식물국회가' 돼 버린 현실에 대한 자괴감을 피력한 후, 중앙정치판의 물갈이를 강조하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지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는 "정치권에 들어선 이후 청정제주에 걸맞는 깨끗한 정치 해왔다 자부한다. 올곧게 소신 지키는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면서 "민주주의 완결을 명분으로 민주세력 불모지인 제주에 섰었다. 이후 제주지역 정치지형 바꾸며 역사 새로 쓸 수 있던 것은 여러분의 과분한 성원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대 국회는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식물국회가 돼버렸다.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왜 국회의원을 하는지' 부끄러워서 국회의원뱃지를 달고 활동하지 못했다"고 자괴감을 털어놨다.

그는 "제가 생각하기에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에게 탄핵 당한다"며 국회의 인적구성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20대부터 40대까지는 IT, 5G, 4차 산업혁명 세대인데, 이런 사람들을 국회에서 찾아볼 수 없다"면서 "(자유한국당)황교안 같은 무조건 반대하며 거리로 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대한민국 올스톱 됐다. 무한한 책임감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저의) 중진 불출마가 중앙 정치판 물갈이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새로운 21대 국회가 되기 위한 불쏘시개 역할 하겠다는 충정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출마가 정치 그만두는 것 아니다"라면서 "더 큰 정치 위해, 이 정부를 위해, 정권 재창출 위해 온 몸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또 "비록 제주도 출신이지만, 저는 전국적 조직과 전국 차원의 많은 의원들과 같이 활동하고 있다"면서 "정권재창출에 온 몸 바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이 제주시 갑 선거구 전략공천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강 의원은 "전략공천 여부는 중앙당이 고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략공천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제주시 한경면 출신인 강 의원은 오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처음 당선된 후, 2016년 20대 총선까지 내리 4연속 당선되면서 4선 중진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헤드라인제주>

12일 제주한라아트홀에서 열린 강창일 의원 의정보고회. ⓒ헤드라인제주
12일 제주한라아트홀에서 열린 강창일 의원 의정보고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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